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15. 2018

Desk

나를 위한 하루 15분

2018년도 벌써 보름이 지나갔다

2017로 다이어리를 시작하던 습관이

금세 2018로 바뀌었다 

3주는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이 되었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8시 45분 책상에 앉았다

9시부터 업무 시작이니 15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요즘 들어 매일 업무에 치여

그림은 거의 그리지 못했다

 

문득 내 시간이라는 거대한 통에

일이라는 모래알들이 가득

쌓여 있어 

중요한 내 그림과 같은 돌들은

쌓인 모래를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딱 15분만

나를 위해 그려보기로 했다


마땅히 그릴 소재가 보이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켜고 저장된 이미지를

찾아도 되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내 눈앞에 마주하는 풍경

모니터와 내 책상을 그려보기로 했다


늘 시작은 불안하다

모니터를 그리고 났는데 

불안한 느낌이 가득했다 


커다란 모니터에 비해 

조금은 작은듯한 받침


반듯반듯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모니터


이내 그릴 대상을 

잘못 골랐네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마음은 무시하고

지나가야 한다

책 두 개를 받쳐 높이를 조절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래 끝까지 그려보자


마저 스피커와 펜꽂이까지 그리고

오늘의 그림 완성


오늘도 내 그림책

한 페이지를 채웠구나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게 아닌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