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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19. 2018

행복해지는데 10초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p. 286


나는 공개 강연을 할 때면

늘 간단한 '10초 수련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강연장에 모여든 사람들 중

두 명을 선택해 앞으로 불러낸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이 두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딱 10초 동안만

진심으로 소원해보라고 권한다


그러고 나면 모두들 미소를 짓는다

10초 전보다 훨씬 행복한 상태를 경험한다


10초 수련법의 핵심은

사랑과 친절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친절한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과학적으로도 규명된 바 있다

다른 조건이 모두 똑같은 상태일 때,

자신의 행복감을 고조시키려면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무작위로 빌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게 전부다

기본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전혀 들지 않는 방법이다.



예전에 마더 테레사 효과란

자료를 보았다


테레사 수녀님처럼 타인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하는 모습이나

착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직접 도울 때

어려운 사람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할 때

자긍심과 같은 좋은 감정이 늘어나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타인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

그건 돈이나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었다

그것 역시도 봉사의 한 형태이기에

신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오늘부터라도 당장 해봐야겠다

10초 동안 사무실 동료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 말이다


최근 한 동료가 집안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

내가 도와줄 부분이 없어

그저 '힘내라'는 말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 동료를 위해 단 10초라도 행복해지기를 빌어야겠다


나의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에게도

틈날 때마다 행복하기를 기도해주면

같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결국 나의 일부이기에

진정한 봉사의 의미로는 볼 수 없었다


나와 정말 이해관계 없는 낯선 타인이

행복해지기를 빌어주자

그게 진정한 봉사이자

단 10초의 노력이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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