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데
딸이 앞에 앉는다
"아빠 나도 아빠처럼 그림 그리고 싶어"
딸 아이가 묻길래
옆에서 같이 그리자고 했다
그러더니 필통을 꺼내온다
"이거 그려도 괜찮아?"
"그럼 상관없지!"
자못 진지한 자세로 그리고 있다
한참을 그리더니
자랑스럽게 내민다
"아빠 잘 그렸지?"
"그래"
하고는 맞장구 쳐 주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데
늘 내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가급적 스마트폰은 놓고 책을 가까이하고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고
늘 생각한다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은 책이지만 만화책을 가까이하고
옆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니
더 잘 살아야 겠다 싶다
언젠가는 딸이 나보다 더 잘 그리는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잘 격려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