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세 마리 쥐
이름이 참 독특했다
그리다 보니 칸이 적어서
Three만 남고 나머지는 생략하다
다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주말 아침
펜이 종이를 지나가면 내는 소리가
가족들의 잠을 깨울 만큼 크지는 않다
어느 정도 그려져 가는 스케치
얼마나 더 그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스케치가 너무 투박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색연필을 꺼내 든다
색을 어떻게 칠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제일 익숙한 녹색으로 잎을 칠했다
그리고 검은색 철문의 흑색도 마저 칠해 두었다
가스통과 맥주통
둘 다 검정에 가까운 짙은 색깔이지만
너무 그림이 칙칙해 보여서
내 마음대로 다른 색으로 칠하다
물론 간판도 계열은 비슷하지만
원래와 다른 색으로 칠해 보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
실제와는 사뭇 많이 다른 그림인데
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였음에
만족하며 펜을 내려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