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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11. 2019

#11 과거에 멈춘 지갑

100d 100d프로젝트

그림 그리기 11일 차 오늘의 주제는 지갑이다.

검정 지갑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이걸 그리면 그저 검정이 가득한 그림이 나오리라 예상되어

반쯤 열어서 그려보기로 했다.

왼쪽에 있는 사진과 오른쪽에 있는 카드들을 그리면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

20대의 나와 아내

아내가 오늘도 역시 지나가다 그림을 보더니 피식 웃는다

이게 과연 자신의 얼굴이 맞냐며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교통카드, 신분증 그리고 신용카드

하지만 난 꿋꿋이 그림을 계속 그리며 아니야 이번에는 괜찮을 거야라며 그림을 이어갔다.

색깔을 칠하면 더 나을 거야라며 오늘도 색을 입혀보았지만

완성작

색을 입히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 하는 후회만 접하다.

아무튼 오늘도 그림을 이어갔으니 그걸로 만족하며 펜을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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