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깜깜한 밤 모두들 자고 있다.
시간도 알 수 없는 새벽의 고요함이 느껴졌다.
새벽 6:10 알람 오 분 전
이불의 유혹이 매우 강하지만 뒤로 하고 옷을 입었다 상의, 하의, 모자, 신발 모두 검정이었다 특수요원도 아닌데 온통 검은색을 입고 가는 모습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문 밖을 향했다
구분 누적 기록 전일 대비
총길이 4.26km +0.7km
반환점 1.6km +0.1km
연속 2.06km +0.36km
체중 -1.1kg
철봉에 매달리거나 달리기를 할 때 몸이 무겁다는 것을 부쩍 느낀다 500g쯤 더 빠지면 가벼워지려나?
달리면서 든 생각
말은 먼지와 같아 바람만 불어도 날아간다. 물론 아주 많이 쌓이면 덩어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사소한 행동이라도 움직임은 종이 위의 선과 같다. 좋든 싫든 어떤 식으로 결과를 남긴다.
다음의 행동은 새로운 종이에서 새로 시작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옛날 종이에 옛날 실수를 토대로 선을 덧붙여 나갈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행동이 있다면 작게라도 경험이 쌓인다는 것이다.
나는 단지 말로써 보기 좋게 수식만 하고 있는지 아니면 결과로써 작게라도 보여주는 게 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