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17. 2019

어제보다 한 발만 더

눈을 떴다

깜깜한 밤 모두들 자고 있다.

시간도 알 수 없는 새벽의 고요함이 느껴졌다.

새벽 6:10 알람 오 분 전


이불의 유혹이 매우 강하지만 뒤로 하고 옷을 입었다 상의, 하의, 모자, 신발 모두 검정이었다 특수요원도 아닌데 온통 검은색을 입고 가는 모습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문 밖을 향했다


구분 누적 기록 전일 대비

총길이 4.26km +0.7km

반환점 1.6km +0.1km

연속 2.06km +0.36km

체중 -1.1kg


철봉에 매달리거나 달리기를 할 때 몸이 무겁다는 것을 부쩍 느낀다 500g쯤 더 빠지면 가벼워지려나?


달리면서 든 생각
말은 먼지와 같아 바람만 불어도 날아간다. 물론 아주 많이 쌓이면 덩어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사소한 행동이라도 움직임은 종이 위의 선과 같다. 좋든 싫든 어떤 식으로 결과를 남긴다.
다음의 행동은 새로운 종이에서 새로 시작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옛날 종이에 옛날 실수를 토대로 선을 덧붙여 나갈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행동이 있다면 작게라도 경험이 쌓인다는 것이다.

나는 단지 말로써 보기 좋게 수식만 하고 있는지 아니면 결과로써 작게라도 보여주는 게 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티셔츠 2장으로 시작한 런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