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리기 전 눈을 떴다
사실 아들이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난 새벽 4시부터 눈은 말똥말똥했다
너무 피곤하면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듯 하여 일부러 잠을 청했다
얼마쯤 흘렀을까? 다시 눈을 뜨니 5시반이다
'일어나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
'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관성이 나를 강하게 붙잡는다
'밖에 바람도 많이 불잖아'
'조금만 더 자자'
'오늘 하루 쉬면 어때'
그런 때 일수록 얼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그저 다음 행동 하나만 생각하면서
'그래 옷 만이라도 갈아입자'
이렇게 하면 옷을 입으며 잠이 깨고 입은게 아까워서라도 움직이게 되며 이왕 움직인거 조금만 더 뛰어보자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즉 조금만 더를 긍정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다.
구분 총누적 어제보다
총길이 4.26km -
반환점 1.71km +10m
총연장 2.24km +180m
체중 +0.1kg
겨우 일어나긴 했으나 전반적인 기록이 말해주듯 어제보다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그나마 어제 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20kcal정도 늘어났지만 어제 저녁을 많이 먹어 소용이 없었다
많이 먹고 운동하면 다이어트가 아니라 그냥 건강한 멧돼지가 되는구나를 실감하였다
길 위의 생각들
반환점을 향해 가는 데 남들은 모두 오고 있었다
'내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 얼마 뒤에 있어서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인데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이 정한 기준에 나를 맞추면 올바른 방향을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사람들이 이쪽으로 온다는 현상만을 볼 것이 아니라 '왜 이리로 올까?'에 대한 원인을 생각하지 못하면 대중의 흐름에 휩쓸리게 된다
내일의 각오
주말이 돌아왔다 늘어지기 쉬운 토요일
부디 운동의 사슬을 주말 아침에도 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