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d 100d project
”당신 그림에 귀찮음이 묻어나는데?”
아내가 물었다
그건 아닌데 빨리 그리고 싶었다
그림에 마음이 묻어나다니 아마도 펜이 내 감정을 담아 그리고 있었나 싶다
오래전 마트였다
아내에게 잠시 쇼핑의 여유를 드렸다
내가 옆에 따라다니니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나 싶어 아이들과 함께 나는 다른 코너에 있었다
아이들 역시 장난감 코너 앞에서 자기 좋아하는 것들을 신나게 보고 있었다
갑자기 주어진 여유 시간 그냥 스마트폰을 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림을 그리려고 찾아보았는데 노트가 없었다. 그 대신에 가방에 들어있던 누런 봉투와 볼펜을 꺼냈다.
왼쪽 자리에 보조 배터리로 스마트폰을 충전시켰다
가방 위에 종이를 놓고 카트를 그렸다
https://brunch.co.kr/@hermite236/608
오히려 그날 더 열심히 그렸나 싶다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고
꼭 잘 그려지는 건 아니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