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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03. 2019

남대서양에서 나를 찾는 스마트폰

차라리 plan A

늦잠을 잤다

어제 늦게까지 테니스를 쳤더니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느껴졌다

아침 9시 늦은 아침을 먹고 운동을 나섰다


스마트폰 달리기 앱을 시작했다

위치 확인을 위해 나를 찾는 스마트폰

늘 남대서양에서 나를 찾는다

남대서양은 출장도 가본 적이 없는데

왜 이 녀석은 거기서 나를 찾고 있을까?


오늘의 기록

구분 기록  전일비

반환 2.30km +30m

연속 3.03km +30m

최종 5.18km +60m

체중 -0.9kg


오늘따라 체중 변화가 가파르다

평소보다 유난히 떨어진 몸무게

어제 운동이 과했나?

급하게 떨어진 체중은 급하게 올라온다

내일 아침 체중 변화를 유의 깊게 봐야겠다


오늘은 plan A가 아니라 plan B를 선택했다

아침 일찍 알람을 들었지만 오전에도 뛸 수 있고 안되면 오후나 저녁에도 뛸 수 있기에 여유를 부렸다

속에 무언가 가득 들어있는 채로 뛰니 1km가 못 되어 배가 아파온다

먹고 나서 너무 빨리 뛰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간다


계획이 안 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만드는 대안

아무리 대안이 좋다 해도

처음의 계획이 제일 좋았던 것임을 깨닫다

내일은 일어나자 마지 가벼운 몸으로 달려보자


어제보다 한 발짝 더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40m를 더 뛰었다

그렇게 뛰다 보니 누적거리가 240km 정도 되었다

올해가 가기 전 1000km를 달성하겠지?

내일도 5km를 뛰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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