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이 발현될 때까지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달렸다.
그 덕분에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고 예상했던 반환점까지는 가지 못했다.
대신 쉬지 않고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늘의 기록
구분 수치 전일비
반환 2.45km -120m
연속 3.41km +60m
최종 5.22km +10m
체중 +0.6kg
오늘로써 280km를 넘게 달렸다.
앞으로 올해 연말까지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길 위의 생각
원인에 대한 분석 없이 결과만 비교하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다.
열심히 운동을 했지만 어제보다 체중이 600g 늘었다.
어제와 오늘의 체중만을 비교하여 결론만 도출하면
"운동을 해도 살은 찐다"라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결과뿐만 아니라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어제저녁에 과식을 했고 특히나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다.
귤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앉은자리에서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귤 하나 무게가 얼마나 한다고 체중에 영향을 미칠까?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귤도 엄연히 수분을 가지고 있고 당분이라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분명 체중에 영향을 주었다.
어제저녁에 잰 몸무게는 거의 아침에 비해 2kg 가까이 늘어나 있었다.
그나마 운동을 해서 +600g 수준으로 낮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했다.
지난주에도 주말에 많이 먹고 월요일에 체중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더니
이번 주도 똑같이 월요일에 체중이 증가했다.
주말이 되면 과식을 하는 경향을 고쳐야 함을 또 하나 깨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