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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09. 2016

나를 보는 3개의 손가락


술자리에서 한 어르신이 비난을 하시며  

말 뿐 아니라

손동작도 같이 하고 계셨다


평소 같았으면 무심코 지나갔을텐데

접혀진 손가락 3개가 눈에 들어왔다

손가락질을 하는 오른손

분명 손가락 3개는 접혀 있었다


누군가를 비난하며 손바닥을 쫙 펴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엄지는 하늘로 검지는 상대방을

중지부터 약지까지는 나를 가리킨다


나를 바라보는 3개의 손가락 때문에

비난의 자격이 있는것인지 묻게 되었


하늘을 우러러

그 사람이 진정으로 잘못한 것인가?

내게는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그 비난이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가?


3가지 질문에 모두 답을 얻었을 때

비로서 비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손가락이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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