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한 어르신이 비난을 하시며
말 뿐 아니라
손동작도 같이 하고 계셨다
평소 같았으면 무심코 지나갔을텐데
접혀진 손가락 3개가 눈에 들어왔다
손가락질을 하는 오른손
분명 손가락 3개는 접혀 있었다
누군가를 비난하며 손바닥을 쫙 펴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엄지는 하늘로 검지는 상대방을
중지부터 약지까지는 나를 가리킨다
나를 바라보는 3개의 손가락 때문에
비난의 자격이 있는것인지 되묻게 되었다
하늘을 우러러
그 사람이 진정으로 잘못한 것인가?
내게는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그 비난이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가?
3가지 질문에 모두 답을 얻었을 때
비로서 비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손가락이 말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