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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02. 2019

능력에 대한 고민

능력을 정의한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나는 두 가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남들보다 잘 해내는 기술이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나만의 고유한 기술이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나만의 고유한 기술을 가지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 내가 찾은 분야는 세무, 그림 그리고 글이 있었다.

세무를 잘하는 분도 있고 그림을 잘 그리는 분도 있고 글을 잘 쓰시는 분도 세상에 정말 많아 보였다. 각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를 얻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 분야 고유의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어서 세 가지 경험이 겹치는 분야의 일을 찾기로 했다.

세무, 그림, 글을 모두 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만의 고유한 영역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20년이 가까이 일해왔던 세무의 영역을 놔두고 한 동안 그림과 글의 영역에 해당하는 역량을 높이려 애썼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본질에 대한 고민이 되었다. 즉 기초가 되는 역량이 무엇인가 했는데 그것은 세무였다. 결국 세무라는 단단한 기초 아래 그림과 글이라는 기둥이 세워졌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요즘 들어 세무라는 기초가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글과 그림마저도 흔들린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 세무라는 '기초 역량을 남들보다 월등히 더 잘 해내야겠다'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번 달까지 글과 그림을 마치면 얼마 동안은 본질에 해당하는 세무에 집중해 볼 요량이다. 그 시간은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겠다. 당분간은 본업에 집중하여 기초를 튼튼히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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