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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22. 2019

#081 보약 한 사발

100d 100d project

어디서 진한 한약 냄새가 난다.

앞에 보니 차 가게가 보인다.

커피도 아닌 각종 약이 되는 잎을 끓여 만든 차를 한 잔씩 담아 파는 가게다.

아저씨 한 분이 비닐봉지에 한 잔을 담아 들고 간다. 본인이 드시려는 것일까?

가격은 한 잔에 홍콩 달러 10불. 우리나라 돈으로 천오백 원쯤 하는 셈이다.


한 번 시도해봐야지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

차를 마시면 '건강해질 거야'라는 느낌보다 정체 모를 독성이 더 들어갈 것은 두려움이 든다.


가게 옆에 어떤 잎이 들어가 있는지 위 그림처럼 그려놓았다.

처음 보는 영어 단어들이다.

용의 혀라는 Dragon Tongue이 보인다.

그런데 왜 '혀 설'을 쓰지 않고 '이'라는 글자를 썼을까?


원그림에는 채색이 없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채색 없이 끝내다.

색깔을 입으면 더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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