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d 100d project
어제 퇴근하기 전 사무실 서랍을 찍었다.
오늘의 그림을 위해서였다.
서랍 안에 많은 물건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많았다.
여러 가지 문방구 용품들이 서랍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버리자'는 모토로 매일 무언가를 버리다 보니 서랍이 가벼워졌다.
나는 꼭 필요한 물건만 가져야 한다는 청교도적 생각을 갖고 있다.
모든 물건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그 물건을 많이 가지면 갖을수록 그 물건이 가진 에너지는 나의 에너지를 간섭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과 같이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다면 그 힘이 정신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약간 엉뚱한 생각이다.
모든 것을 비우는 것이 나의 목표인데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언젠가 내 서랍을 비우는 날은 이 사무실을 떠나는 날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