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d100 d project
거리를 지나다 한 카페 앞에 놓인 오토바이를 보았다.
주인장이 타고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장식으로 놓아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진한 빨간색이 아주 매혹적이었다.
얼른 사진을 찍어 그림 그리기 폴더에 넣어두었다.
오늘의 주제인 오토바이를 보고 바로 그 사진이 생각났다.
괜찮은 그림이 나오겠다 싶어 열심히 스케치를 했다.
그런데 무언가 허전하다. 이런 왼쪽 손잡이를 잊었다.
이거 어쩌지? 하는 생각에 색연필로 만회해 보려 했다.
하지만 이미 그려진 뒷 검은 배경을 넘어 손잡이를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안었다.
이렇게 옥에 티를 하나 남겨두고 그림을 마치다.
물론 따지면 티는 더 많겠지만 내 눈에는 저 손잡이만 보인다.
다음에는 꼭 '제일 앞에 보이는 것부터 그려야지'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