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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12. 2019

장애물은 넘지 말고 돌아서 가자

평소보다 오늘은 운동량이 적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 역풍이 강하게 불어서 뛰는 것 대신 걸었다.

30분의 시간만 생각을 하고 나머지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았다.

달리기의 목적이 마라톤도 아니고 오로지 체력 강화이니 나머지 것들은 과감히 포기했다.

못 달렸다고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그냥 내 페이스대로 운동하는 것, 그게 더 중요하다.

길 위의 생각

똑같은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매일매일 비슷한 코스를 달린다.

하지만 어떤 날은 늦게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비가 많이 와서 다른 곳으로 달려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있고, 사람이 많아서 달리기 어려운 날도 있다.

정확하게 똑같은 환경이 주어지는 날은 없었다.

하루하루 다른 조건이 주어진다.

다만 그 평균이 비슷할 뿐이다.


장애물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달리다 보면 눈과 비, 여러 가지 고난들을 마주하게 된다.

역풍이 불기도 한다. 달리기 힘들다면 뛰는 것 대신 속도를 늦추고 걷는다.

장애물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애물이 보이거든 뛰어넘으려는 생각 대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돌아가 보자.

그게 더 에너지를 아끼고 쉽게 돌파하는 길이 될지도 모르니


한 번에 한 개의 사슬만

사람이란 여러 습관의 사슬로 묶여 있다.

모든 사슬을 한꺼번에 깨려 하면 어렵다.

오로지 한 번에 한 개의 사슬에만 집중한다.

그렇게 한 개씩 돌파해야 한다.


반대로 좋은 습관의 사슬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습관을 만들 때는 쉽사리 끊어진다.

아직 실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계속 움직여줘야 한다.

하지만 그 실이 동아줄이 되고 사슬이 되면 의식적 노력이 필요 없어진다.

그때는 이제 다른 습관으로 넘어갈 때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머릿속의 휴지통을 비워라

스트레스가 가득 차면 머리가 무겁다.

머리가 지끈지끈하다고 해야 할까?

무언가 가득 차 있듯 답답하다.

그럴 때마다 운동을 한다.

특히나 격렬한 운동을 하면 더 좋다.

운동을 하는 순간은 잠시 스트레스를 잊는다.

운동이 머릿속에 꽉 찬 휴지통을 비워주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운동이 머리를 닦아주는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머릿속이 개운해진다.

스트레스는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잠시 운동으로 잊을 기회를 주자.

운동을 힘들게 하면 스트레스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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