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의 '2025 한일축제한마당' 후기
도쿄 파견 준비 2편
선선한 가을 날씨 돌아다닐 맛 나는 요즘 <한일축제한마당>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한 저로서는 주위에 한일축제한마당 봉사 활동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이름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방문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학교 다닐때에는 스펙에 목마른 대학생들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반감이 있었던...)
2005년 서울에서 시작되어 2009년부터는 도쿄에서도 개최되어, 현재까지도 매년 양쪽 국가에서 열리고 있는 나름 유서깊은 행사 입니다.
도쿄에서는 7월, 서울에서는 10월 열리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도쿄 행사에 가볼 수 있겠네요.
저도 내년 1년 간의 일본 생활을 앞두고 무엇인가 얻어갈 수 있는게 일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하였습니다.
부스가 나열되는 박람회 형식의 행사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얻기는 극히 힘든 것 같습니다. 행사 진행 형식과 부스는 작년 10월 <2024 트래블쇼>와 거의 흡사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지방 지자체에서 부스를 마련해서 지역 홍보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일본 소도시 여행이 인기가 많다보니 열띠게 홍보를 하고 잇는 것 같네요.
그 와중에 눈에 띈 부스가 나가사키현입니다. 작년에 다녀온 2024 트래블쇼, 이번에 참가한 한일축제한마당, 11월 방문 예정인 2025 트래블쇼까지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개근상을 드려야할 것 같네요.
나가사키는 작년 후쿠오카에 놀러간 김에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 이국적인 풍경과 음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지마에서 먹었던 토루코 라이스와 나가사키 짬뽕이 떠올라서 군침이 싹 돌았습니다.
다음에 나가사키에 또 가게 된다면 특이한 장소와 음식들을 찾아다녀보고 싶네요.
부스를 돌아다녀보니 역시나 각 지역의 개성을 드러내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도쿠시마> 부스에서 주력으로 홍보하고 있었던 <나루토 해협>은.. 제가 여행했을 때에는 일조류 시간이 맞지 않아 방문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도쿠시마는 오히려 지금 유명한 '귀멸의 칼날' 제작사인 Ufotable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에 다녀왔던 것이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애니메이션 IPO를 지자체 홍보에 사용하기 어려운 측면도 이해는 갑니다만...
한산한 부스도 있었지만 그래도 경품 뽑기와 같은 이벤트를 하면 긴 행렬이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정의 경품을 받기위해 인스타그램에 팔로우하는 정도이지만,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겠지요.
저도 내년에 도쿄에 가면 지방 도시들도 열심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야자키현도 궁금하네요.
일본 가수 <마사야>와 <타쿠야>의 공연입니다. 현재 SNS 숏폼으로 가끔 접하는 <2025 한일가왕전>에 출연 중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각잡고 본적은 없지만 현재 굉장히 인기라고 하네요. 실제로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마지막 순서로는 유명 코스프레 인플루언서들의 공연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코스프레를 돈 받고도 할 생각은 없지만.
행사장 곳곳에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코스프레를 한 일반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보니, 이런 행사를 통해 그런 발산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지자체 홍보를 통해 한국 여행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적극성을 볼 수 있었고, 한국 사람들은 좀 다른 측면으로 코스프레를 눈치보지 않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행사 수요는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는 실질적인 정보나 생활의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습니다만,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일본에 파견을 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후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행사 볼펜과 컴팩트한 사이즈의 도쿄 여행 가이드를 득템했습니다. 대만족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