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 신비의 섬, 야쿠시마(屋久島)로 떠나다

가고시마 한달살기 #15

by 최씨의 N차 도쿄

가고시마 한달살기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 지브리 영화 '원령공주(모모노케 히메)'의 배경이 되었던 야쿠시마(屋久島) 섬으로 떠난 2박 3일의 여행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다양한 트래킹 코스, 사슴과 원숭이 그리고 바다거북이,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200년된 조몬스기를 향해 토롯코 열차길을 따라 왕복 8시간을 걸어 본 것은 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 키워드 : 가고시마, 야쿠시마, 모노노케 히메, 조몬스기, 오코노타키폭포, 시라타니운스이쿄




가고시마에서 근무하는 동안, 야쿠시마는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고시마에서 다시 한번 교통편을 찾아야하는 만큼 시간이 걸리고 기회가 없을 수도 있고, 일본인 동료 직원분들 중에서는 야쿠시마에 가지 않고서 가고시마에 와봤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가고시마에서 한달 살기의 피날레로 야쿠시마 2박 3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조몬스기 트래킹은 아주 이른 시간부터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3일 연휴가 필수였습니다.


야쿠시마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페리와 고속페리(토피·로켓), 그리고 항공편입니다. 항공편의 경우 시간이 훨씬 다양하긴 하지만, 직장 동료들이 일반 항공기가 아니라 프로펠러기이기 때문에 기상 상황 등으로 지연이 많이 발생한다는 말을 듣고 페리 중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페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토피 로켓' 고속페리를 선택하였습니다. 24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서 재정적인 출혈이 컸지만 그래도 야쿠시마에서의 체류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가고시마항에서 '토피 112편' 7시 35분 페리에 탑승하였습니다.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창구를 제때 찾아가서 탑승권을 받았을 때에는 알수 없는 충족감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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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마 여행은 관광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나 버스 시간을 맞추다보면 너무 낭비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았고, 특히 야쿠시마 서쪽인 서부임도(西部林道) 여행을 위해서는 렌터카가 필수적이라는 말을 듣고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이 또한 20만원대로 또 한번 큰 지출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미야노우라항에서 두 곳을 들렸습니다. 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야쿠시마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월에는 개인용 차량으로도 '아라카와 등산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과 꼭 신발 밑 스파이크를 챙기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관광센터로 가서 트래킹화와 스파이크를 2박 3일에 2천엔 정도로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을때가 마땅치 않아서 산행중에 먹을 초코바를 살겸 마트에서 점심까지 모두 해결하였습니다. 이 모든게 2천엔이라니 마트 물가는 정말 저렴했습니다.


IMG_7841.JPG 관광센터에서 등산용품 렌탈을 해준다
IMG_7848.JPG A-Coop이라는 마트이다.



시라타니운스이쿄(白谷雲水峡) 트래킹, '타이코이와 바위'를 향하여


2박 3일동안 방문한 관광지가 많아서 편의상 소제목을 달아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한 장소는 '시라타니 운스이쿄' 협곡입니다. 미야노우라항에서 준비를 마치니 오후 12시가 지난 상황에서, 항구에서 가깝고 왕복 4~5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도착 첫날 오후를 보내기에 더 없는 코스였다고 생각했습니다.


IMG_7851.JPG 등산 초입에 도착하였다.


시라타니운스이쿄는 다양한 종류의 이끼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거기에 오래된 삼나무와 각종 조엽수로 덮여있어 온 세상이 초록색으로 가득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의 배경에 많이 차용을 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초록색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멋진 자연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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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그 분위기가 담기기 힘들지만, 나무나 바위에 붙어있는 다양한 형태의 이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2시간 정도의 급경사를 올라가다보니 다이코이와 바위에 도달했습니다. 정말 잘못해서 실족사 했다가는 심장 마비가 먼저 올것 같은 아득한 절벽 끝입니다. 장소가 좁기 때문에 양보해가면서 관람을 부탁드린다는 안내가 붙어있었습니다. 너무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이지는 않았지만 안개가 끼어있어서 그런데로 절묘한 분위기를 풍겨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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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려오니 이미 어둑한 밤이되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첫째날 밤 숙소는 미야노우라항구가 아닌 '안도항' 부근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출발해야하는 '조몬스기(縄文杉)' 트래킹의 입구인 아라카와 등산구가 안도항에서 가깝기 때문입니다. 저녁 식사를 할 마땅한 음식점은 없었고, 다행히 사람이 은근히 북적이던 한 곤베 (ごんべえ) 라는 이자카야를 발견하여 안주를 저녁삼아 맛있게 먹고 이른 잠을 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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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정성스럽고, 양이 되게 많았다. 세개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



토롯코 열차길을 따라 왕복 8시간, 7천 2백년 삼나무 '조몬스기' 트래킹


다음날 새벽 4시 알람에 잠에서 깨어 아주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꼭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할까, 그냥 잠을 푹 자고 주변 관광지나 둘러보는게 낫지 않겠는가. 그러나 다행히 과거의 저는 의지를 발휘에 벌떡 일어나 가방을 챙겼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과거에 나에게 너무 대견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래, 일단 일어나 보자.


조몬스기 트래킹을 위해서는 '아라카와 등산구 (荒川登山口)'에 도착해야합니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개인 자동차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서 버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제가 방문한 2월달에는 개인 차량도 아라카와등산구까지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렌터카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아라카와등산구까지의 운전은 어두워서 좀 무섭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느릿느릿 운전해서 등산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5시 40분경, 이미 관광버스는 도착해서 여러 팀의 등산객은 이미 등산을 시작했거나 한참 등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헤드라이트나 손전등을 따로 챙기지 않아서 무서웠습니다만, 그래도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칠흙같은 어둠을 둟고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20260202_055217.jpg 등산구 입구 저 멀리 먼저 출발한 그룹의 불빛이 보인다


정말 돌이켜보면 그 어둠을 핸드폰 불빛하나로 혼자서 나아간다는게 무모한 선택이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뭘 몰라야가 가능한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이드 동반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단체 행동이되다보니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바닥만 보고 시작한 트래킹은 빠른 속도 진행되어 앞서 출발한 3개 팀을 추월하였습니다. 가이드와 동반한 5~7명의 그룹은 제가 혼자서 지나가니 조금 경계심과 함께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내려올 때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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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정도가 되니 이제 핸드폰 불빛이 필요가 없고 사진도 찍힐 정도로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 정도가 되니 길고 길었던 토롯코 기차길 트래킹이 끝나고 급경사로 진입하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에서는 이 지점부터 조몬스기 왕복 4시간이 걸린다는 안내와 함께 이 지점에서는 최소 10시 전까지는 출발을 해달라는 점과, 조몬스기에서는 최소 오후 1시에는 돌아와달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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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삼나무 체크포인트들을 감상하면서 등산을 하다보니 정상 부근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추천한 스파이크를 빌려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여러 체크포인트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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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사람도 없고 운치있는 절경이어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정상 부근에는 눈이 쌓여있어 스파이크를 끼고 등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마주한 조몬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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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대한 삼나무를 눈 앞에 목도했을때 저는 정말 경이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대한 삼나무가 경이로웠고 마침 자욱한 안개가 그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크기도 크거나와 7천년이라는 시간이 조성해놓은 분위기가 계속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야쿠시마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아본 여러 블로그에서 조몬스기가 왕복 8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남쪽 전망대와 북쪽 전망대에 올라가서 조몬스기를 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오래 머물렀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일본인도 있었는데, 나가노현에서 온 청년이었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얘기를 좀 했는데 모든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7,200년된 삼나무 하나를 보기위해 토롯코 기차길을 걸어 조몬스기를 보는 이 과정 자체가 야쿠시마에서밖에 할 수 없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또 한번 성취감이 컸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안개가 걷혀서 좀 더 선명한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내려왔고, 원숭이들을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숭이 무리가 길을 안비켜줘서 좀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삼나무와 이끼, 빗소리와 새소리, 계곡소리의 중창을 들으면서 오감이 만족되는 느낌이었고, 성취감으로 내려올 때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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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의 토롯코 기차길은 어두울때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예뻤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도 계속 찍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3~4km 정도는 기차길을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나와서 마지막에는 너무 피로가 몰려와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아침에는 긴장된 마음으로 빠른 걸을으로 재촉했던 그 길을 그대로 돌아오려고 하니 그 시간이 마냥 길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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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아라카와 등산구에 도착을 하니 정말 뿌듯함으로 넘쳤습니다. 신발을 갈아신고, 스파이크를 정리하고, 땀으로 젖은 웃도리를 갈아입고, 잠시 아라카와 등산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7시간 전 도착해서 긴장된 모습으로 어둠속을 뚫고 가던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애틋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개인 정비를 하고 오후 여행을 향해 떠났습니다.



야쿠시마 오후 서쪽 여행 : 오코노타키 폭포 ~ 서부임도 ~ 해변가 여행


그렇게 조몬스기를 뒤로하고 오후 2시경부터는 야쿠시마의 서쪽 여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렌터카로만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오코노타키폭포 ~ 서부임도 ~ 그리고 나카타 이나카하마 해변 코스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차로 40여분을 달려 만난 오코노타키 폭포는 생각보다도 더 웅장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전세를 낸 기분으로 타이머로 점프샷도 찍으면서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폭포의 자연스러움에 더해 그 소리가 엄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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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타키 폭포는 정말 사람도 없고, 시간만 많았으면 계속 있을 수도 있었으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이미 오후 3시가 지난 시각으로 6시까지는 여행을 끝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렇게 떠난 서부임도(西部林道)는 말 그대로 서쪽의 숲 길이라는 뜻인데, 정말 길이 좁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을 내내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반대편에서 오는 차는 없었습니다. 그 길도 전세를 냈던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길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으나 운전이 어려워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서부임도에서는 그 야말로 사슴과 원숭이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많이 야생의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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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부임도를 빠져나오니 다시 길이 2차선 도로로 넓어지면서 운전 압박에서 좀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서부임도를 지난 야쿠시마의 북서쪽 지역은 해변가가 많이 나옵니다. 나카타 이나카하마는 바다거북이 산란지로 유명한데 산란기가 여름이므로 볼수는 없고 개인적으로 해변가에서 보는 바다보다는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내려다보는 넓은 지평선이 훨씬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노을 풍경은 저녁 6시반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예약한 숙소가 연락도 안되고 전화도 없는 번호로 떠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노을을 기다렸으면 좋았겠지만 이 또한 다음을 기약하고 미야노우라항으로 향했습니다. 결국 제 우려가 현실이 되어 숙소는 폐업한 상태로 확인되어, 아고다에 연락해서 새로운 호텔을 예약하고 그 차액인 약 3천엔 정도의 쿠폰을 받았습니다.


2일차 숙소를 미야노우라항으로 정한 이유는 근처의 야키니쿠 전문점에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인생 최고의 야키니쿠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죠로스, 갈비, 하라미, 삼겹살과 김치와 밥과 맥주까지 시키고 흡입을 하다보니깐 5천엔이 넘는 금액이 나왔는데 후회가 하지 않고 너무 맛있어서 그냥 '인생의 하루' 들을 꼽는다면, 이날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올해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하루가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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焼肉鹿児島ホルモン 이라는 미야노우라항 근처 야키니쿠 가게입니다.



야쿠시마 여행을 마무리 하며.


마지막 여행의 목적지는 '센피로 폭포' 입니다. '야쿠스기랜드'라는 1시간 짜리 트래킹 코스가 있었지만, 첫날 시라타니운스이쿄와 둘째날 '조몬스기'라는 너무나도 큰 자연을 목도했기 때문에 이미 마음은 풍족하고, 다리는 힘들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들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코노타키 폭포도 본 상황에서 '센피로 폭로'로 향한 것도 사실은 마지막 날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발도장을 찍는 느낌으로 방문하였습니다.


전날 조몬스기 트래킹으로 몸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정신은 맑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센피로 폭포는 전망대가 2개있고 좀 걸어서 폭포를 볼수있는 흔들 다리가 있었습니다. 센피로 폭포 자체보다는 자연과 같이 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인공 폭포 느낌도 들고, 그 자체의 위압감은 없었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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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로 돌아가는 페리는 오후 4시 입니다. 마지막 만찬으로는 '시오사이 (潮騒, Shiosai)' 라는 정식집으로 정했습니다. 날치 회 정식도 있었는데, 이 날따라 도전은 하고 싶지 않아서 가장 위에 있던 메뉴인 회정식에 날치튀김을 추가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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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허름했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미야노우라 강을 한참 서성였습니다. 항구 대기실에서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항구 주변이 너무 예뻤고, 특히 미야노우라 강변이 너무 아름답고 물이 투명해서 계속 들여다보게 만다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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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고속선을 타고 가고시마로 돌아왔습니다. 고속선에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분들도 계셨습니다. 현지 가이드분과 헤어지는 듯 왁자지껄하게 이별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야쿠시마에 작별 인사를 하고 고속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석양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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