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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30. 2019

셰리와 하몽 전문 스페인 바

홍콩 : Ham and Sherry

출장만 다녀서 맘 편히 둘러보지 못했던 홍콩. 늘 센트럴 지역에만 있었던 지라 이번 여행은 완차이에 자리를 잡았다. 정신없이 복잡한 홍콩의 모습을 간직한 이 지역도 요즘은 한창 개발과 정비중인데 작은 뒷골목에 크고 작은 레스토랑과 카페, 바들이 새로 생겨 오랫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돌아다니며 하도 이것저것 먹어서 저녁을 간단히 먹겠다고 간 곳이 ‘Ham&Sherry’. 작은 스페인 바 겸 레스토랑인데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셰리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48개월 숙성한 하몽 이베리코 베요타를 필두로 36개월 숙성 팔레타, 24개월 숙성 세라노 하몽과 살시촌, 코피타, 초리초 등 샤퀴테리도 유명하다. 지방이 적당히 배어나오는 부드러운 맛과 향에 우선 카바를 한 잔씩. 
고추와 피망의 중간쯤 맛을 내는 페드론페퍼는 스페인 음식점에 가면 항상 시키는 메뉴. 감자와 문어를 시키고 조금 아쉬워 초리초 미니 버거로 마무리.  


작고 아담한 실내는 온통 푸른색 디자인 타일로 장식되어서 포르투갈 아줄레주가 생각났다. 저녁에 잠시 들러 와인이나 셰리 한 잔에 간단한 음식 곁들여 분위기 내기 좋은 곳. 바텐더도 수준급이라니 다음엔 칵테일을 마셔봐야 할 듯하다. 주변에 다른 레스토랑도 많아서 내내 이 거리만 돌아다녀도 일주일이 다 갈 듯.

1-7 Ship Street, Wan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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