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Jan 31. 2019

요즘 ‘핫한’ 사운즈한남의
세컨드키친

예전 세컨키친은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어 가끔 가던 곳인데 사운즈한남으로 이전해 새로 문을 열었다.

스틸북스 들린 길에 이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한 그릇 음식 포션이 적은 편이어서 네 사람이 양껏 먹다보니 거의 모든 메뉴를 다 시킨 듯. 이럴 거면 차라리 코스로 할 걸 그랬다. 식전빵은 차갑게 나왔는데 원래 이랬나 싶었다. 음식이 적은 편이라 빵만 잔뜩 리필. 싫은 소리 안하고 채워주는 스탭에게 미안해서 따로 돈내면 안될까요 하고 소심하게 어필하기도.  


에피타이저로는 프와그라 무스와 초당옥수수 슈볼. 초콜릿 대신 프와그라 무스를 채워넣은 홈런볼 같은 느낌인데 10개라도 먹을 듯. 토마토와 발사믹 아이스크림도 하나 시켰다. 관자구이는 싱싱해서 화이트와인과 함께 먹기 좋았는데 뭔가 허전해 계절 샐러드 추가. 해산물 파스타를 두 개 시켜 먹고 메인으로는 항정살과 갈비를 하나씩. 쇼킹핑크색 라스베리 파우더를 올려 조금 낯설게 보인 항정살구이는 세컨드키친의 인기 메뉴라고 한다. 장조림처럼 부드럽게 익힌 소고기에는 밤을 곁들였다.


접시마다 정돈된 세팅으로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맛도 크게 문제없이 깔끔하다. 너무 깔끔해서 뭔가 아쉬울 정도. 배불리 밥을 먹기보다는 와인 한 잔 마시며 간단히 요기하기 좋은 곳이다. 뭔가 진하고 푸짐하고 매콤한 2차를 부르는 맛!


매거진의 이전글 ‘청요리’를 먹고 싶다면, 가로수길의  중국집 성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