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거의 손대지 않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엔 물론 매일 손이 갔습니다. 난로에 주전자 올려놓고 물을 끓여 마시던 커피믹스의 맛은 아직도 입속에 달달하게 남아 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은 커피 믹스를 하루에 최소 한 번은 먹고 있습니다…
8년째 끌어오고 있는 박사논문을 마치기 위해 한 달간 일을 거의 쉬면서 서울 근교에 공간 하나를 얻어 지내고 있는데요. (아직도 컴퓨터로 치면 부팅 단계이지만… ^^;)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엔 나른해집니다. 그렇다고 마냥 낮잠을 잘 수도 없고… 그러다가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커피믹스입니다. 오늘도 두 잔이나 마셨네요.
언론 보도(kormedi.com)에 따르면, 미국의 The 2015 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는 “커피에 크림, 우유, 당을 첨가하면 칼로리를 높여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다고 합니다. 블랙커피 한 잔이 5kcal인데, 커피믹스는 55kcal인데다가 포화지방도 1.5g이 있다고 하니… 그런 조언이 나올만도 합니다.
박카스로 바꿔야 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오늘처럼 눈도 내렸고, 날도 추운 날 박카스는 커피믹스를 대체하기 힘듭니다… 별 수 있나요. 빨리 논문을 마치고 커피믹스를 군대에 이어 논문과 연관된 또 하나의 추억의 음료로 남겨두길 바랄 뿐입니다…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