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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0. 2019

‘하이라이스’의 출발지

도쿄 마루노우치 마루젠 서점

어린 시절 하이라이스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도쿄 마루노우치에 있는 마루젠 서점의 창업자 하야시 유데끼는 하야시라이스를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상사로 출발한 마루젠 역사는 백년 이상인데 1869년 설립자 하야시 유데키는 친구들이 찾아오면 여러가지 육류와 채소를 뭉근하게 끓아고 밥에 올려 대접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를 하야시라이스라 불렀다는데 마루젠 서점에 가면 원조 하야시 라이스의 진한 맛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오랫만에 도쿄에 함께 와서 과거에 갔었던 곳들을 하나씩 들러보았다. 마루젠 서점도 그 중 하나다. 예쁜 문구류도 있고, 영어 원서도 꽤 잘 갖추어져 있다. 도쿄에 오면 키노쿠니야나 마루젠 서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츠타야는 거의 일본 서적 중심이고 영어로 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키노쿠니야나 마루젠 서점은 영어책이 많을 뿐 아니라 책 선정이나 큐레이션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서점을 갈 때마다 살짝 기대를 하는 편이다. 


그동안 도쿄의 서점에서 좋은책과 저자들을 우연히 접하게 되고, 그것이 일에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7-8년 전 도쿄의 키노쿠니야 서점 리더십 섹션에서 당시로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Marshall Goldsmith의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를 사게 되었고, 그의 리더십과 코칭에 대한 철학에 매력을 느껴 결국 그의 코칭 방법론을 배워 인증을 받고, 지금은 일에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이번에도 몇 권의 책을 샀는데 좋은 인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읽고 있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가본 신주쿠역 다카시마야 백화점 키노쿠니야 서점은 과거와 달라졌다. 매장을 줄여 100% 외국서적만 팔고 있었다. 외국 서적은 여전히 풍부해서 좋았지만, 서점 사이즈가 줄어든 것은 왠지 서글펐다. 나중 도쿄에 오더라도 이 서점들이 그 자리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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