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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Aug 30. 2018

세상은 모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런던 내셔날 포트레이트 갤러리

어려서는 초상화가 무서웠다. 유럽 여행길이나  출장길 초상화가 걸려있는 오래된 호텔방에 묵을 때가 가끔 있었는데 그때마다 신경 쓰여 그림 위에 수건을 덮어두곤 했을 정도다. 그림 속 인물 대부분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인데 강렬한 눈빛으로 자꾸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아서다. 그림 속 눈빛이 무얼 의미하는지 궁금해지는 건 나이 들고 나서였다.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 그의 인생과 성격과 결정을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 바로 초상화다.



포트레이트 갤러리는 디즈레일리와 엘스미어 경 등 당대  유명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기금을 만들어 1856년 문을 열었다. 영국 왕조의 주요 인물로 시작해 중세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정치가, 군인, 예술가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영문학개론서였던 <노턴앤솔러지> 커버를 장식했단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과 브론테 자매의 초상에  특히 눈길이 갔다.



 다이애나비, 호크니, 안나 윈투어, 엘튼 존과 폴 매카트니 등 현재로 가까이 오며 초상화 기법 역시 다양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1만 점을 보유하고 있어서 초상화만을 모아놓은 규모로는 세계 최고라고 한다.



최근에는 사진과 비디오, 멀티미디어 설치 작업으로 소장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내셔널갤러리 바로 옆에 자리해 오히려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곤 하는데 꼭 들려보시라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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