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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2. 2019

Byron

“Byron – Proper Hamburger”


레스토랑: Byron, 런던


“Byron – Proper Hamburger”

 데본(Devon)에 가는 길에 런던에 2박 3일 머물렀습니다. 영국여행에서 크게 맛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Byron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햄버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진짜 버거’에 충실한 곳이었습니다.


 Tom Byng이라는 Byron 창립자가 웹사이트에 쓴 글을 보니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4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햄버거를 지겹도록 먹었는데, 로드 아일랜드에 있는 Silver Top이란 식당을 가장 좋아했다고 합니다. 저녁 늦게 친구들과 들리면 항상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고 합니다.


 이집의 햄버거에서 중요한 것은 ‘심플’입니다. 좋은 고기를 쓰고, 클래식한 재료, 이를테면 양상치, 토마토, 붉은색 양파, 때론 치즈와 베이컨. Tom Byng은 햄버거에 충실한 재료로만 심플하게 만든 햄버거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2007년 런던에 Silver Top처럼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가 없다는 점에 착안, Byron을 창립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에서 좋은 소고기를 가져오고, 햄버거 패티를 미디엄(medium)으로 조리를 하여 고기를 핑크빛으로 유지합니다. 촉촉한 햄버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햄버거 빵(bun)도 부드러우면서도 너무 힘없지 않고 살짝 질척한 것에 담아 냅니다.


 라면도 많이 먹다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하고 클래식한 라면을 찾기 마련인데요. 요란한 양념이나 퓨전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이 복잡한 세상에서는 통하는 것 같습니다.


 Tom Byng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몇 가지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습니다.


 1. 사업을 하려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하고, 그 분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 Byng은 햄버거를 좋아했고, 지겹도록 많이 먹어보았습니다.


 2. 자신의 사업을 위한 하나의 좋은 모델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 Silver Top


 3. 사업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세밀히 관찰한다

    – 런던에는 Silver Top처럼 단순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햄버거를 찾기가 힘들었다.


 4.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다

    – 햄버거 빵과 고기를 잘 고르고,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5. 자기만의 특징과 철학이 있다

    – 고기는 미디엄으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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