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R Report Mar 12. 2019

Caviar House & Prunier

런던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눈에 들어온 것이 Caviar House & Prunier였습니다. 워낙 비싸서 1년에 한 번 맛볼까 말까한 것이 Caviar입니다.


 이 곳은 Caviar를 24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을 해주고 있었지만, 사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맛보기로 했습니다.


 Caviar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마침 영국에서 쓰고 남은 지폐가 몇 장있어 큰 맘 먹고 Caviar라는 샌드위치를 먹어보았습니다. 우리 돈으로 4만원이 넘는 샌드위치였으니 제가 평생 먹어본 샌드위치 중 가장 비싼 샌드위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빵위에 삶은 달걀과 양파, 그리고 캐비어 10g을 얹어주는 것입니다. 심플하게 만든 것은 아무래도 캐비어 맛을 그대로 느끼도록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웹사이트를 살펴보니 시푸드바, 레스토랑, 가게 이렇게 세 종류의 사업모델을 갖고 있네요. 가게(store)의 경우 스위스, 프랑스, 독일, 영국, 덴마크, 그리고 일본 신주쿠의 이세탄(Isetan)에도 있네요. 레스토랑은 프랑스에만 있고, 시푸드바는 홍콩과 일본에도 있다고 합니다.


 <삼총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의 <뒤마 요리사전>에 보면 “[철갑상어는] 16세기 프로방스에는 너무 많아서 값도 형편없었다”고 적혀있는데, 이제는 “Caviar wishes, Champagne dream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치스런 음식이 되었네요. 이제 Caviar시식은 내년이나 되어야 한 번 먹어볼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얼마전 들었던 캐비야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어느 기업체 임원분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는데, 건물의 청소원이 유달리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오늘이 월급날이라 샴페인과 캐비야를 사다가 남편과 먹을 생각에 즐겁다고 했다고 하네요… 우리로 말하면 월급날 좋은 소고기와 소주를 사다가 먹는 것이었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Byro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