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오뎅집 ‘오구라’

누가 오뎅을 길거리 음식이라 하는가!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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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_도쿄


연말이 가까와 오니 날씨도 정신을 차렸는지, 겨울 분위기 내겠다고 추워지기 시작한다. 찬바람 맞으며 걷다 생각난 것은 바로 오뎅. 폭풍 검색과 컨시어주 도움으로 긴자 근처 맛있는 오뎅집 ‘오구라(おぐ羅)’를 밤 9시 쯤 찾아갔다. 작은 간판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지하 가게다. 들어갔더니 가게 분위기와 카운터 오뎅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곳이라면 맛있을 것이 거의 확실! 11시까지 영업인데 도무지 자리가 안난다고 해서 아쉽게도 포기. 호텔에 돌아와 다음날 전화로 예약을 부탁했는데 연말이라 예약이 다 찼단다. 그럴수록 더 가고 싶어지는 이 미련과 집착이란… 4시부터 영업 시작이니 혹시 예약 없이 walk in으로 부탁해보라는 호텔 직원의 조언으로 종일 시계만 노려보다 4시에 가게 도착했다.


그런데 또 이미 자리가 다 차있다! 두번이나 찾아온 우리가 안되어 보였는지 5시 반까지 먹을 수 있으면 자리가 가능하다는 주인아저씨. 암요, 30분만에도 다 먹을 수 있어요! 1984년부터 장사를 해온 이곳은 30여 가지 오뎅 메뉴가 있는데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종류가 많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아저씨에게 추천 부탁. 무와 두부, 캐비지롤, 사츠마아게로 한 접시, 계란, 유부주머니, 치쿠와로 또 한 접시 담아주는데 오뎅이 부드럽고 국물맛도 잘 배어있다. 이걸로 아쉬워서 마구로네기와 츠쿠네 오뎅 추가. 도쿄 오뎅은 다시마와 가츠오부시에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데 이 집은 특이하게 소금만으로 간을 해서 깔끔하고 시원하다.


국물맛으로 먹는 우리와 달리, 오뎅 위주로 담고 그 위에 살짝 국물을 얹어주는 식. 직접 만든 오뎅은 식감도 좋고 맛있다. 정신없이 먹다 조금 허전해 말린 호타루이까(불똥꼴뚜기)와 닭모래집 튀김을 추가해 맥주와 곁들였다! 한번 거절당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오뎅과 안주 모두 만족. 푸근한 분위기도 좋고. 가격은 싸지 않아서 오뎅 1인분에 1600엔… ㅠㅠ 시간에 여유 있어서 맘놓고 먹었다가는 파산할 뻔했다.


하네다 공항에 지점이 있지만 역시 분위기와 맛, 친근한 서비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본점에서!

銀座6-3-6 本多ビル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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