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한식으로 손님 대접할 때, 반얀트리클럽앤스파
레스토랑; 장충동
교통이 편리하다 할 수 없는 반얀트리클럽(물론 나처럼 자동차 없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높은 지역에 위치해 전망이 좋고 나무들도 많아서 좋은 곳이다. 얼마 전 이곳의 레스토랑 ‘페스타 다이닝’이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컨템포러리 한식 레스토랑’으로 새롭게 바뀌었다고 해서 가보았다.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커다란 유리창으로 눈에 들어오는 수영장과 저 멀리 남산. 경치에 넋을 놓고 있다가 제 정신을 차리고 메뉴를 살펴 보았다.
코스와 단품으로 주문이 가능한데 점심코스는 3만9천 원과 5만5천 원 두 가지가 있다. 점심 3만9천 원 코스는 애피타이저 음식 2 가지에 면상차림, 과일 디저트와 커피가 이어진다. 포항죽도시장 피문어, 서산 대하, 우리나라 각지에서 나는 식재료를 강조해 메뉴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페스타 다이닝 리노베이션을 맡은 강레오 셰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라고 한다. 프렌치나 이탈리언 요리를 한식과 뒤섞은 애매한 퓨전 요리가 아니라서 좋고 음식을 너무 복잡하게 해석하지 않아서 먹기도 편하다. 해산물이나 육류로 애피타이저를 즐기고 초계국수나 메밀면을 먹게 되는데, 튀김을 곁들이고 반찬이 적당하게 함께 나온다.
음식과 함께 관심을 끈 건 역시 그릇. ‘사고 싶다’ 생각 드는 그릇이 코스마다 나와 밥 먹느라 그릇 살피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유기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해서 요즘 인기 많은 ‘놋이’의 놋그릇과 젊은 작가들의 테이블웨어를 선보이는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그릇을 골랐다고 한다. 최근 가본 레스토랑 중 스태프분들의 조용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최고. 한식 먹어보고 싶다는 외국 손님의 부탁에 어딜 가나 고민이었는데, 당분간 이곳을 추천하게 될 듯하다.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점심으로 콕 집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