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슐트의 무쇠 웍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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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대반점>에서 셰프들이 커다란 웍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모습은 참 멋집니다. 그 흉내를 내려고 부엌에서 촐싹대며 요리하다가 뜨거운 웍을 엎어 큰일 날 뻔했죠. 두툼한 무쇠로 된 웍이 필요하겠다 싶던 차에 스켑슐트Skeppshult의 카탈로그에 눈이 똭! 1906년 시작한 스웨덴 브랜드로 프라이팬, 냄비 등 무쇠 주물제품을 만든답니다. 친환경적이고 오래 쓸 수 있고 디자인도 괜찮은 거 같고….네, 귀도 얇고 눈도 얇은 저는 지름 30센티미터 무쇠 웍을 샀습니다.


한숨이 나올 정도로 무겁습니다. 이 정도 무게면 손목 나가기 딱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무쇠만의 매력이 있지요.


논스틱 프라이팬은 편하기는 하지만 코팅이 긁히거나 벗겨지면 신경쓰이고 스테인레스 프라이팬은 충분히 예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숙달되기 전까지는 눌어붙는 경향이 있어요. 무쇠는 길을 잘 들이면 사용하기 편합니다. 예전…에는 사서 시즈닝을 해야 했다는데 요즘은 기본적인 시즈닝이 되어서 나오니 편합니다. 중요한 건 세제를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 설겆이 할 때에는 주방세제로 뽀드득해질 때까지 씻어야 제맛이지만 그래도 무조건 꾹 참고 그냥 뜨거운 물에 수세미로 닦아내고 물기를 말려주면 됩니다. 기름기 많은 요리를 하면 자연히 시즈닝이 되어서 들러붙지 않고 기름을 적게 쓰게 됩니다.


‘시운전’을 위해 냉장고에 있던 등심에 온갖 채소 잘라넣고 굴소스 넣어 볶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얼른 볶은 다음 웍 채로 놓고 먹는데 따뜻함이 오래 가서 기분 좋네요. 진짜 중국식 웍이라기엔 조금 덜 깊고 좀 작은 편이어서 슬프게도 <중화대반점> 셰프님들 분위기는 낼 수 없겠지만 불과 기름맛을 내야 하는 음식에는,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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