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코펜하겐’

식탁 위 영원한 로망

by HER Report


파란색 그림이 그려진 흰 접시.

어떤 음식을 올려도 잘 어울려서 모든 집에 한두 개는 갖고 있을 겁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200년 전 덴마크에서 탄생한 로얄코펜하겐입니다. 손으로 그린 섬세한 문양이 특징. 뒤쪽을 보면 덴마크 바다를 상징하는 세 줄 물결무늬가 그려져있습니다. 긴 역사와 품질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애게 사랑받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핀란드 회사 피스카스(이딸라를 만들기도 하는)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비용 때문에 상당수 제품을 태국 등 해외에서 만들며 이전보다 덜 매력적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릇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지요.


이런저런 그릇을 사며 “로얄코펜하겐은 눈길을 주지 말자” 했습니다. 양식기는 보통 4인조나 6인조 정도가 필요한데 디너접시, 수프접시, 샐러드접시, 디저트접시, 컵 등등을 사모으려면ㅠㅠ 하지만 이 ‘개미지옥’에 발을 들여놓은지 이미 오래, 소심하게 하나씩 사며 아직도 나가지 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라인이 있는데 작업이 복잡하고 투각까지 되어있는 블루 플루티드 풀레이스(full lace)는 정말 비쌉니다. 장인이 직접 손으로 그리기에 ‘파란색’ 그림이 많아질수록 값도 비싸지네요. 잘못해서 하나라도 깼다가는 평생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은 가격이니 패스! 제가 사는 것은 프린세스와 화이트 하프레이스 라인이고 여기에 메가, 엘리먼츠 등 최근 나온 디자인을 섞기도 합니다. 생일, 기념일, 힘든 일 끝내고… 그때마다 제가 저에게 사주는 선물이에요. 물론 H를 ‘협박’해 선물받을 때도 종종 있죠.


해외 직구가 대중화되면서 좀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오래 기다려야 하고 혹시 파손되었을 때 교환, 반품이 힘들어서 매장에서 주로 구입합니다. 매달 기획제품을 선보이는데 이럴 경우 가격도 조금 싸지요. 유럽이나 일본 여행길에 혹시 한국보다 싸게 나온 제품이 있으면 또 이고 지고 사오기도 합니다. 일본과 함께 한국이 큰 시장이다 보니 한식기도 나옵니다. 좋은 그릇은 장식장에 넣어두고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적극적인 사용을 격려하기 위해 구입하고 1년 내에 파손되면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준답니다.


깨지면 안되니 신경써서 조심조심, 깨지지 않은 스테인레스 그릇보다 오히려 오래 쓰는 것이 도자기 그릇입니다. 예쁜 그릇에 먹으면 같은 음식이어도 조금 더 맛있는 거 같고 가족이나 손님을 좀더 잘 대접하는 것 같아서 아낌없이 꺼내씁니다. 원하는 만큼 모아 좋은 친구들 불러 멋진 코스 테이블 세팅할 때까지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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