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카멜리아, 파리 ]
파리 방돔 광장 근처에 자리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1층에 셰프 티에리 막스(Thierry Marx)의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 ‘카멜리아’가 자리 잡고 있다.
모던한 분위기에 점심시간 단품으로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고 티타임이라면 여러 가지 디저트가 올라간 3단 트레이에 원하는 차를 곁들여 즐길 수도 있다. 저녁이라면 물론 코스로 티에리 막스의 복잡하면서 동시에 단순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간 자리이니 각기 다른 메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가 시킨 앙트레는 벚꽃으로 분홍색을 내고 작은 타피오카 알갱이와 얇게 썬 무에 올린 게살 요리.
다른 사람들은 문어 카르파치오, 모렐 버섯과 산마늘을 곁들인 계란 노른자를 골랐다.
메인으로는 양고기! 독특한 향이 오히려 매력적인데 연한 핑크색의 고기가 부드럽게 씹혀서 맛있다. 대구나 아귀 등 힌살 생선 송아지 고기와 닭고기 등 메인도 모두 맛있다. 아침을 잔뜩 먹고 점심을 먹으러 간 바람에 디저트는 아쉽게도 포기.
오래전 포이약의 와이너리 샤토 랭시 바주에 자리한 레스토랑 ‘코르데이앙 바주’에서 만났던 티에리 막스는 젊은 시절 살짝 날카로운 브루스 윌리스를 닮았었는데, 이제는 나이 들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가 되어 있다.
분자요리가 막 시작되던 시기, 티에리 막스의 수셰프로부터 몇 가지 비법을 전해 들었던 추억 때문에 갈 때면 늘 반가운 레스토랑인데 날씨 좋은 여름에는 정원을 구경하며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