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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ul 23. 2019

요리와 음식을 위한 사랑스러운 전문 서점

시애틀 여행 #8  ‘북 라르더(Book Larder)’

[시애틀,  ‘Book Larder’]


‘시애틀 유일의 요리책 전문 서점’이라는 말에 서둘러 구경가본 ‘북 라르더(Book Larder)’. 


아주 크진 않지만 필요한 모든 것은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1년 10월에 오픈했는데 매일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요리책, 음식 관련 에세이 중에서 세심하게 골라온 책들로 서가를 채워 놓았다. 


커다란 조리 테이블과 가운데 자리한 다이닝테이블은 이곳에서 자주 열리는 쿠킹 클래스를 위한 것. 공간이 작기 때문에 10명 안팎의 사람들만 초청해서 진행하는데, 근처에 있는 ‘시울프 베이커리’에서도 이곳에서 베이킹 수업을 열곤 한단다. 


저자의 북토크는 물론이고 음식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이 외진 곳까지 누가 찾아올까 싶었지만 소셜 미디어와 팟캐스트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서 단골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요리와 음식,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서점에 좀 반할 것 같다. 일하는 직원은 친절하게 도와주지만 부담스럽게 굴지는 않고 이 서점에 구비해 놓은 책에 관해서는 대략적으로 다 파악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며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 


이 책 저 책 살펴보고 구경을 한 후 음식평론이나 레스토랑 평론에 관련한 책 추천을 부탁했더니 <뉴욕타임즈> 요리평론가 출신으로 <구어메> 매거진의 편집장을 지낸 루스 레이츨(Ruth Reichl)의 신간을 권해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왠만한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는 요즘, 이렇게 특징 있는 작은 서점이 버틸 수 있는 것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단골들 덕분일 것이다. 기꺼이 불편과 수고를 감수하고 이곳까지 나오거나 이 서점에 선주문을 넣어 책을 사주는 독자들이 꽤 많다는 이야기다.


서울에 돌아가면 이렇게 관심을 갖고 응원할 작은 책방을 더 많이 찾아서 자주 방문하고 책도 많이 사야지... 결론이 다시 책을 사들이는 것이라니.  4252 Fremont Av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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