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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Feb 15. 2019

행복하려면 행복한 자신과 만나라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자신과 자주 만난다.

우리는 현재의 나와 미래에 다시 만난다

오랫동안 감사일기를 쓴 사람들은 자신과 세상을 보는 초점과 시제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가지지 못한 것보다는 가진 것에 초점을 두고 작은 것에도 가치와 의미를 두기 시작한다.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더 많이 둔다. 하루에 감사할 이유 5가지를 적어보라. 처음에는 쓸 것이 별로 없다. 그래도 적어야 한다면 현재에 내가 가지고 이루었던 사소한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회복력이 높아졌다면(실제 많은 연구결과가 증명) 환경이 변한 것이 아니라 초점이 변했기 때문이다. 초점이 달려졌기 때문에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긍정적인 면이 보이고 의미를 두지 못했던 것들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감사할 이유를 가진 자신과 자주 만나게 된다.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람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만나는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미래에 꼭 만나게 된다. 우리는 현재의 나와 미래에 반드시 만나게 된다.      


행복한 사람이 가진 초점 전환의 기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자신과 자주 만난다. 모든 일상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한다. 우리의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자신이 느끼는 행복과 불행은 달라진다.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고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되었음에도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비관과 절망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이들은 자신이 가진 ‘행복한 자산’에 더 몰두한다.(처음에는 아니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수용했던 탓이기도 하다)  불행을 통해 행복한 자신의 모습에 초점을 전환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그래서 불행은 존재하지만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불행에서 초점을 바꾸려 할 때 불행은 불행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가 미래와 연결되어 있듯이 현재 우리의 초점도 미래의 초점과 연결되어 있다.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의 고통에서 초점을 쉽게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운 자신과 자주 만나며 미래의 통증은 더욱 커지게 된다. 통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벗어난 나와 만나는 것이다. 불행한 상황에서도 행복감을 놓치지 않는 방법은 행복한 작은 틈이라도 찾고 살피려는 초점의 전환에 있다


소소하게 행복한 자신을 지렛대 삼아

행복한 자신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큰 행복보다는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의 이유'를 찾는 것이다. 날씨, 맛있는 케이크, 맛점, 동료의 반가운 인사, 커피 한 잔, 카톡 응원, 반려동물과의 짧은 산책 등 수도 없이 많다. 큰 행복의 느낌은 작은 행복의 느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채워지지 않는 강바닥을 흐르는 큰 강줄기는 없는 법이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의 이유를 찾는 것은 기술적 능력이다. 길러야 하는 기술이고 키워야 하는 근육과 똑같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사람들에게 거창하게 인정받는 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자기 존중감이 자신감과 자기 가치가 매일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것처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지렛대 삼아 만들어지는 것이 행복감이다. 우리는 일상을 탐색하는 초점의 유연성과 소소한 행복을 찾고 누리는 근력이 필요하다“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 옆에 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행복하려면 행복한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마냥 행복할 수만 없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나마 행복한 자신을 엮어 갈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체화된 자기 비난을 멈추고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보자. 타인의 비교와 거대한 목표에 희생당한 나의 일상을 조금씩 추서려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 내가 만나야 하는 행복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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