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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Apr 24. 2019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자신을 허용하고 수용하며 선택하는 일상 속으로

자신이 소외되는 일상과 공허함....
많은 사람들이 미친 듯 열심히 살 아가고 있지만 만족보다는 공허함과 부족함,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긴장감 사이를 외줄 타기 하며 힘들게 버티고 있다. 설령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업적을 성취했어도 텅 빈 느낌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요즘은 이러한 공허함이 더욱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동기심리학자인 리처드 드참(Richard DeCharms)이 주장한 것처럼 인간은 누구나 자기 행동의 원인이 되고자 한다.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자기 행동에서 소외될 때 공허함은 만들어진다. 의무와 필요성에 맞춰서 행동하는 자신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요구에 따라 슈퍼맨이 되려고 달리다가 정작 자신이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군중의 삶 속에서 끝없이 목마른 자신.....
더한 문제도 있다. 외부의 필요에 의해 달리는 속도를 높이다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한 번도 묻지 못하고 평생을 달리기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시고 마셔도 목마른 것은 자신의 갈증이 아니라 타인의 갈증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호수의 수면이 흔들리면 바닥의 고요함을 전혀 볼 수 없다.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할 때 우리는 군중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주변의 변화에 쉼 없이 흔들리고 자신을 쏟아내야 한다. 흔들리는 마음으로는 눈앞의 것이 똑바로 보이지 않는다. 빠른 속도에 이끌려가는 일상의 패턴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을 지켜보는 것은 힘겨운 일이 된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원 하는지 모른다.


자신의 선택과 행동의 주인.....
스스로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 인지 알 때 자기 행동의 주인이 된다.
 주인은 자신의 것으로 선택하고 쉽게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있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주변에서 쏟아내는 두려움과 충동의 흔들림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내 것이 있을 때, 내가 추구하는 것이 있을 때 이런 흔들 림은 증폭되지 않는다. 나를 알고, 나로부터 비롯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그대로 수용하며 자신의 것을 바라보고 갈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산다는 말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를 바라보며 산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욕망을 아는 것.....

자신을 지켜본다는 것은 삶에서 자신의 것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이다. 자기 행동의 원인은 자기 자신이 될 가 능성이 높다. 우리가 많은 일을 이루고도 공허와 결핍을 느끼는 이유는 ‘내’가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쾌락과 욕망의 충동에 약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충동은 중독처럼 너무 단기적이고, 더 많은 결핍을 느끼게 한다는 문제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 자신이 채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일어나는 일이다. 자크라캉(Jacques Lacan)의 말처럼 현대인은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하고 살면서 나를 잃어버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채울 수 없는 무력한 삶을 운명처럼 가속화시키고 있는지 모른 다. 그야말로 채워짐 없이 소모하는 피로사회다. 


만족하고 더 충실한 나,  내 삶의 주인!.....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나의 시공을 수용하고 즐길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준다. 주변의 의무와 요구 속에서 스스로를 멈춰 세우고 또렷하게 자신과 만나서 물어봐야 한다. 내가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때 자신에게 보다 더 친절하고 충실한 나를 만나게 된다. 주변의 속도와 흔들림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담담히 자신의 것을 추구하고 누리려는 용기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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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의 '선택권'을 말합니다. 뭔가에 끝없이 맞추다 피로한 자신보다는 자신을 허용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나 도전도 자기 이해와 허용의 다음 걸음입니다. 자신의 선택을 수용하고 누리는 일상이 주인의 삶을 만들어 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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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저의 책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의 첫 번째 내용입니다. 다시 그 내용을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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