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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Jan 24. 2022

명상, 정교한 반복이 만드는 뇌의 효율(미엘린)

명상은 신경연결의 미엘린을 발달시켜 자기조절과 감정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요약정리>

정보가 누수없이 빠르게 전달되면 그 기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뇌에서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미엘린이다. 명상을 하면 뇌의 미엘린이 강화되고 향상된다는 것이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다. 명상을 하면 감정조절이나 자기조절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미엘린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정교하게 반복된 명상 훈련은 자기조절과 감정조절과 관련된 미엘린을 향상시켜 신경세포 간 정보 전달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불을 켜는 버튼을 누르면 전기선을 통해 전기가 전구에 전달되면 불이 들어온다. 그런데 이 전기선에 중간에 끊어지거나 벗겨지면 불이 들어오지 않거나 약하거나 깜박거릴 것이다. 우리 뇌도 신경세포 간 정보의 연결을 통해 생각, 감정, 감각, 행동이 가능하고 조절된다. 그런데 신경세포 간 연결이 잘 되지 않거나 비효율적이라면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생각, 학습, 조절, 행동 그 무엇이나 제대로 이루지지 못한다. 


아래 그림에서 처럼 신경세포 간 연결로 정보가 전달되는데 <미엘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호가 새지 않도록 절연체 역할을 하고 랑비에 결절 사이로 신호가 껑충껑충 도약하면서 빠르게 전달되도록 한다. 미엘린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신호가 새지 않고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미엘린이 아직 생성되지 않은 어린 아기는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전두엽의 미엘린이 발달되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추상적인 생각을 잘하지 못한다. 청소년기에는 감정과 충동조절이 힘든 것도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 사이를 연결하는 미엘린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미엘린이 위축되면 원하는 조절된 기능이 힘들어진다. 



명상을 하면 주의나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전방대상피질, 내측전전두엽 등) 미엘린 구조를 증가시킨다. 그러니 주의를 조절하여 자기조절과 감정조절이 상대적으로 잘 된다는 것이다.  미엘린을 발달시키는 것은 정교한 반복이다. 정교하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반복할 때 해당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간 연결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든 달인이나 장인들이 보여주는 놀라인 기술은 오랜 시간 정교하게 반복한 경험들 때문이다. 기계보다 정교하게 일을 처리하는 인간의 감각은 정교하게 반복되면서 뇌를 변화시킨 결과일 것이다. 그들은 해당 기능을 발휘하는 미엘린이 누구보다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은 검사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생각, 감정, 감각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명상의 반복된 훈련은 주의를 조절하는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를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명상이 아니라도 스치듯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집중, 조절하는 정교한 반복은 신경세포의 연결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위스콘신대 연구에 의하면 잠을 잘 자는 것이 미엘린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잠이 뇌 신경망을 효율적으로 배선하는 과정을 통해 뇌를 보호하고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알면 당연한 사실이다. 뇌의 건강과 효율성에는 잠이 모든 잉태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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