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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Jul 22. 2022

성격을 뛰어넘는 스트레스 관리, 명상

성격에 따른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명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경쟁력이 된 시대다. 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양하며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게다가 변화는 빠르고 빈번해지면서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 자극이 일상이 되었다. 이런 자극이 성격과 맞물리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는 쉽게 심신을 파괴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을 해치는 주범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특별히 배운 적은 없다. 다만 자신의 성격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얼마나 비극인가! 그래서인가? 성격 진단(MBTI 등)과 명상이 유행하는 이유는 비극을 극복하려는 시대의 본능인가? 싶기도 하다. 


성격-스트레스-질병의 연결

미국의 심장내과 전문의인 마이어 프리드만(Meyer Friedman)은 심장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다. 완벽주의 성향에 경쟁심과 성취욕이 강하고 성급하고 참을성이 없었으며 빈번한 적대감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A형 성격’이라고 명명했다. 10년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A형 성격의 사람들이 심장혈관질환에 두 배나 잘 걸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A형의 사람들이 유능하고 탁월한 성과를 잘 낸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성격은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신체의 질병을 만들기 쉬웠다.      


국제심신의학계에서는 사람들의 성격과 스트레스 그리고 질병을 연결하여 A·B·C·D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성격에 따른 심리, 행동적 특징이 다르고 스트레스 유발과 대응, 질병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A형 : 완벽주의, 경쟁심, 조급함, 성급함, 적개심, 늘 긴장->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B형 : 화를 잘 안 내고 느긋한 호인형, 성취욕이 약하고 꼼꼼하지 못함 --> 비만, 당뇨

C형 : 착한 스타일, 협조적, 자기의견이 없고 화, 감정 억누름 --> 암, 심장질환

D형 : 자아가 강하고 매사 의심, 관계보다 독립성, 부정적 감정, 화, 불안 --> 관상동맥, 심장병, 우울증     


각 성격 유형에 따른 스트레스와 질병을 연결한 것이라 부정적인 측면을 나열했지만 각 유형은 사회적으로 강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사람은 완벽주의 이면서 착하려 하고 독립적으로 자아가 강한 A, C, D 유형의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유독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가 그랬다. 일을 그만두시고 심장수술, 대장암, 위암 수술 등 종합병원이란 소리를 들으며 살고 계신다. 의지가 강하시고 특유의 꼼꼼함으로 병을 잘 관리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성격에 따라 유발되는 스트레스를 읽고 수용할 때

성격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고 장점을 잘 살린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성격 특성으로 마음이 받는 스트레스를 읽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나의 이런 성격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그래야 조절이 가능하다. 사회의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을 때가 많다.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은 통제력의 상실이다.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는 대부분의 상황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읽고 조절할 수 있을 때 성격적 강점은 활용하면서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심신의 파괴를 피해갈 수 있다.  

    

성격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뇌 구조를 만든다.

성격은 반복된 패턴이다. 뇌는 선악을 구분하지 않고 패턴에 의해 조각된다. 완벽주의와 경쟁심이 강한 성격은 긴장에 익숙해지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뇌를 만들고, 감정을 억제하는 탑다운(Top-down)방식의 뇌를 만든다. 부정적 감정에 민감해서 자극 자극에도 편도체가 과잉활성화되는 뇌를 만든다. 억제하는 뇌는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져 조절이 힘들고 스트레스의 충격을 강하게 받는다. 그래서 이성, 감정, 감각이 소통하고 조절하는 뇌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읽고 제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이고 스트레스의 충격으로 질병의 유발을 낮추는 방법이다.   

   

명상은 성격이 만드는 스트레스 뇌의 구조를 조절한다.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의 포격이 일상적인 시대에 성격을 뛰어넘어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성과와 건강, 행복을 함께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명상이다. 특히 마음챙김 명상이나 자비명상(자애, 사랑과 친절, 공감명상)을 운동처럼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감각, 생각을 살피고 수용하는 능력을 키우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조절하도록 만든다.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처럼 반복된 명상은 뇌를 변화시킨다. 부정적 감정의 활성도을 낮추고, 긍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감각과 감정의 부정적 충격을 줄이면서 조절하는 뇌를 활성화시킨다. 호흡 조절을 통한 명상 자체가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기도 하지만 외부의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와 그에 반응하는 감정과 감각을 거리를 두고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한다.      


1. 주의를 자신의 호흡으로 돌려 심신을 안정시키는 명상

2.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 생각, 감각을 읽고 수용하는 명상

3.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명상

4. 그럼에도 긍정과 감사에 주의를 부정적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명상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의 성격을 읽고 이해하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관리하는 실용적인 명상이 공식적인 교과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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