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위한 감성지능, 사회적 기술
인간은 자신을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타인과 사회를 인식한다.
감성지능에서 사회적 기술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영향력을 미치며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원활한 소통과 대인관계 기술이 영향력, 팀워크, 리더십의 형태로 나타난다. 다니엘 골먼은 이 사회적 기술이 감성지능의 앞단계 즉, 자기인식능력, 조절능력, 동기부여능력, 공감능력이 잘 발현될 때 가능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그러니 타인과 소통하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상하기 위해서는 개인차원의 감성지능의 발달이 선행될 필요성이 있다. 인간은 자신을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타인과 사회를 인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을 인식하고 조절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더 기본적으로 내려가면 자신의 주의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사회적 소통과 대인관계능력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과의 긍정적인 관계가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기술-대인관계기술>
-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를 유지, 관리하는 능력
- 사람들을 연결하고 갈등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능력
- 영향력, 팀워크, 리더십의 형태로 볼 수 있다.
-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
나와 타인 사이에 형성되는 여백을 지켜볼 수 있는 주의력이 필요
사회적 기술은 ‘나’라는 자신과 그 맞은편에 ‘타인’을 놓고 그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를 떨어뜨려 바라볼 수 있는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그 사이에서 형성되고 일어나는 관계와 구조를 알아차리고 이해하려는 의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만 집착하여 (관계 사이에 형성된)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 동기부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과 타인들 사이에 형성된 관계를 협동적이고 긍정적인 의도로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사회적 기술은 대인관계지능과 관련이 있기에 다중지능의 가드너(Gardner)가 말하는 대인관계지능을 살펴보면 나와 타인들 사이에 형성된 관계를 알아차리려고 의도를 가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좀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① 개인의 감정과 관심거리를 알아차리고 이를 연결시켜 주는 인간적 결합능력
② 사람들이 갖는 미묘한 감정과 동기, 관심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사회적 분석능력
③ 집단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집단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협동을 촉진하는 능력
④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분쟁이 악화되는 것을 해결하는 협상능력
위험은 회피하거나 최소화하고 보상은 극대화하려는 쪽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대인관계의 기술은 이속에 있다.
나와 타인과의 사이에 형성된 관계와 상황을 나만의 입장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거나 전체를 떨어뜨려 관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회적 기술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도 개인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으로 <영향력>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해에서 소통이 일어나고 관계가 지속성을 가지게 된다. 차드 멍 탄이 쓴 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에 보면 데이비드 록(David Rock)의 일하는 뇌(your Brain at Work)에서 강조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뇌가 보상과 위협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경험의 5가지는 지위(Status), 확실성(Certainty), 자율권(Autonomy), 관계감(Relatedness), 공정성(Fairness)이라는 것이다. 위험은 회피하거나 최소화하고 보상은 극대화하려는 것이 사람들의 기본성향이다. 이런 성향은 사람들이 왜 영향을 받고 영향을 입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사회적 기술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5가지를 영향력이란 입장에서 설명하면
(1) 지위는 원시사회나 동물의 사회에서도 생존과 존립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스스로 이 지위라는 기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판단하는 것이다. (2) 뇌는 믿는 대로 정보를 처리한다. 자신의 믿음과 거리가 있고 위배되는 것에는 위협과 불안을 느낀다. 인간이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이유다. 인간은 불활성을 회피하기 위해서 더 큰 이익을 포기하기도 한다. (3) 자율성은 인간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하면서 보상을 준다. 주변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은 사람에게 편안함과 의욕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를 원한다. (4) 관계는 원시사회부터 인간에게 생존과 평안함으로 주었다. 관계 속에 안정적으로 존재할 때 생존에 대한 위협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관계도 인간에게 동기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보상을 자극한다. (5) 인간은 공정성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존재다. 공정성은 우리 뇌의 보상회로가 활성화되고 불공정성은 뇌섬엽이라는 혐오중추가 활성화된다. 불공성은 뇌가 그것을 고통으로 느끼고 당사자를 혐오의 대상으로 느끼도록 반응한다. 설명한 5가지의 요소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술 발휘의 모티브가 된다. 이를 자신만이 아니라 보다 큰 공동의 목적으로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감성지능의 사회적 기술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된다.
주) 개인적으로 개인을 내적으로 동기부여하는 내적동기로 자율성(자기결정감), 능력의 확장, 관계의 확장을 강조합니다. 개인이 점점 얼마나 확장되고 발전되어 가느냐에 대한 피드백도 사회적 기술로 중요하리라 봅니다.
사회적 기술, 대인관계 기술의 바탕은
감정적 균형 & 선한 마음의 훈련
감성지능의 사회적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 타인에 대한 선한 마음 즉 배려, 신뢰, 자비심과 같은 것이 중요한 바탕이 된다. 좋은 소통과 대인관계, 영향력은 감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거나 타인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가지려는 의도 없이는 시도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 감정적 균형 > 우리는 타인의 말과 행동을 표면적으로 해석하거나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패턴으로 해석해서 불필요하게 감정적 대립과 갈등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 균형은 타인에게 오는 말, 표정, 행동의 정보를 해석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턴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환경에서 이해하는 통찰력을 말한다. 보이고 들리는 그대로가 아니라 표면에 숨겨진 상황이나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경청에 보면 ‘맥락적 경청’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과 상황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듣는 것이다. 맥락적 경청의 노력 덕분에 수면 아래 숨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 낼 수 있고 전체 맥락에서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다. 상대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대의 입장을 보거나 상대의 한계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에게 드는 부정적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러고 보면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상대는 나를 위해서 한 말들이지만 나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 그 의도와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기분을 뛰어 넘어 나은 관계를 를 위한 대안을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 이런 과정이 진행되려면 일단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감정을 살짝 뒤로 물리는 조절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 타인에 대한 선한 마음 > 타인에 대한 선한 마음 없이는 사회적 기술을 쌓기도 활용하기도 힘들다. 배려와 신뢰, 자비심과 같은 것은 상황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런 의도로 접근하고 관찰하며 상호작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의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타인을 행동을 선하게 바라볼 수 없을 때도 많겠지만) 일단 상대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사회적 기술은 발견되고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에게 배려와 자비를 보내는 사람들과 많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그들을 통해 사람들에 대한 선한 마음의 패턴을 우리의 뇌에 만드는 것이다. 개인이 느끼는 패턴과 습관을 뛰어 넘어 더 큰 가치를 위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다보면 이런 선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개인의 야망이 아닌 의미 있는 가치를 위해 함께 할 때 사람을 향한 선한 마음이 배양되기 쉽다.(이익과 경쟁에서는 그 선한 마음이 모순처럼 보이기 쉽다) 이렇게 배양된 선한 마음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입히고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데 에스컬레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느끼고 활용하는 것이 감성적 지능이다.
자비명상은 소통과 대인관계를 긍정적으로 시도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인간의 선한 마음을 길들이도록 한다. 신뢰, 존중, 배려와 같은 것들이 조건이 되어야 반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자신의 마음 속에 반복된 의도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해석기준이 된다. 그런 탓에 자비명상과 같은 반복된 의도의 습관은 관계를 위한 긍정적이고 선한 마음을 만들어 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와 스트레스와 같은 유형을 아는 것이다. 모르면 커지고 알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이 관계의 갈등이고 스트레스의 속성이다. 예를 들어 버크만 진단은 사람들이 어떤 평소행동과 숨겨진 욕구가 있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그리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 이해하도록 도와둔다. 사람에 대한 이런 이해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관계로 이끌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도록 해 준다.
공감에서 효과가 있는 맥락적 경청도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기술에서는 자신이 느낀 감정과 파악한 상황을 묘사하듯이 상대에게 전달하는 나-메시지를 연습할 필요도 있다. “너 때문에 내가 잠도 못자고 내일 출근을 어떻게 할꺼야!” 보다는 자신이 걱정이 되어서 잠이 오지 않았다는 마음과 상황을 묘사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훈련이다. 관찰과 그 결과의 묘사는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상대와 감정적 대립을 피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또는 비폭력대화와 같은 것들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협력적 활동이나 게임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신뢰 게임(Trust Game)이나 마시멜로 구조물 쌓기 게임처럼 협동적이면서도 아이디어가 필요한 활동이나 게임을 통해 여러 사람을 다양하게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이는 것이다.
주)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지면상 간단하게 소개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에 이런 것들만 모아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다시 한 번 더 느낀 점을 강조하자면 관계를 만들고 상호작용하고 이어가는 중심은 모든 사람에게서 자기자신이다. 자신에 대한 인식능력과 조절능력이 사회적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본이다. 그 중에서도 자기인식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으로 감성지능 시리즈에 대한 연구 및 정리를 마칩니다.
[감성지능 시리즈]
https://brunch.co.kr/@hesse24/49 (감성지능4-공감)
https://brunch.co.kr/@hesse24/48/ (감성지능3-자기동기부여)
https://brunch.co.kr/@hesse24/47 (감성지능2-자기조절능력)
https://brunch.co.kr/@hesse24/46 (감성지능1-자기인식능력)
https://brunch.co.kr/@hesse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