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Oct 02. 2016

전두엽의 발달이 중요하다

두뇌코칭,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필수 뇌지식 #1


전두엽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뇌 부위다. 전두엽은 이성적 사고와 판단, 추상적 사고, 행동과 감정의 조절, 창의성, 공감과 같이 인간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뭔가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시켜 나가는 관리도 전두엽에서 한다. 인간다운 모습과 학습적 차원에서 전두엽의 발달이 중요하지만 주의력과 충동의 조절 등을 통해 삶의 질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도 전두엽의 역할이 크다.      

 

전두엽이 발달되지 못하거나 손상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감정이 조절되지 않고 충동적 행동이 증가한다. 아무런 의욕과 감정 변화가 없고 무감각한 모습을 보인다. 미래를 시뮬레이션하여 유리하거나 불리한 예측과 판단이 어려워 그때그때 반응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변덕이 심하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계획은 많고 포기가 빠르다. 무기력하고 활력이 없다. 쉽게 중독되고 중독현상에 무기력하다. 외부의 불필요한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인성과 학습 그리고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전두엽이다.  

    

사람의 뇌에서 가장 늦게까지 완성되는 것이 전두엽이다. 초등학교에 1차 완성되었다가 사춘기 전후로 재편되다가 20대까지 발달하는 것이 전두엽이다. 사춘기의 중독과 충동, 난폭한 행동 등의 문제는 아직 이들을 조절하는 전두엽의 발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여 행동을 조절하는 행위가 초등학교와 청소년기에 쉽게 되지 않는 것도 전두엽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발달시켜야 하는 것이 전두엽이다. 하지만 현대는 전두엽과 뇌균형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 그 어느 때 보다 전두엽의 관리가 필요한 시대다. 자극이 많고 자극적인 신호가 항상 긴장상태를 만들기 쉬운 시대다. 그래서 이런 자극과 긴장을 조절하는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과도한 정보의 입력과 반응으로 정보를 입력한 다음 뇌에서 분류하고 표현하는 등 구조화하고 정리할 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급급한 현실이다. 전두엽의 역할이 어느 시대보다 요구되는데 전두엽의 발달 기회가 줄어드는 시대다. 경쟁과 비교가 많아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기 쉽고 좌뇌 중심으로 성찰적 기회가 적다. 일상의 전개가 빠르고 결과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하고 기존의 정보과 기억을 연결시키는 기능이 억제된다. 그리고 전체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기회가 축소된다. 전두엽의 발달을 가로막는 환경들이다.


전두엽은 감각적 반응보다는 관찰하고 곰곰이 생각하여 판단할 때 발달한다. 그러니 관찰하는 일을 통해 그 속에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활동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의를 집중하고 조절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전두엽의 발달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관찰하고 주의를 집중하여 계획하고 성찰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생각하고 성찰한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두엽과 작업기억


외워도 문제를 못 푸는 학생의 문제점

무조건 기억을 해서 답을 쓰라고 하면 완전 잘 쓰는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문제를 내면 터무니없이 저조한 답을 내는 학생이 있다. 알고 있는 지식들을 비교 분석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적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작업기억과 관련이 있다.

     

작업기억란?

작업기억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단기간 정보를 유지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한 정보를 검토, 비교, 평가하여 목적에 맞게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능력과 관련 있다.      


작업기억과 주의의 조절능력

작업기억은 머릿속 작업 테이블로 비유된다. 발표할 자료를 만들거나 글을 쓴다고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머릿속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주제에 맞춰 정보들을 배열한다. 주제의 특징과 초점을 기억하면서 어떤 정보가 앞으로 가고 뒤로 가고, 어떤 정보를 설명하면 또 어떤 정보가 증거 자료로 뒷받침되는 것이 좋은지 구상이라는 것을 하면서 작업을 진행한다. 정보를 올려놓는 테이블의 크기로 중요하지만 기억들을 분석하고 조합하고 분류하려면 정보를 유지하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주의를 조절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갖추어져야 인출된 정보를 유지하면서 비교 분석하면서 주제에 맞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기억된 정보는 사라지고 외부의 자극이나 다른 생각에 주의가 탈출하여 진도가 나가지 못한다. 작업기억이 부족하면 조금 복잡한 읽기와 쓰기가 힘들다. 앞에서 읽었던 책의 내용을 유지할 수 있어야 다음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기가 재미있는데 작업기억이 낮으면 괴로운 일일 뿐이다.     


 작업기억 = 전두엽 = 유동지능의 중요한 비밀

그런데 작업기억을 활용하는데 전두엽이 중요하다. 작업기억을 활용하는데 다양한 뇌 영역이 활용되지만 주의를 조절하고 계획하고 판단하는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그래서 작업기억을 활용될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전두엽 중에서도 앞 쪽에 있는 전전두엽의 배외측 전전두엽이다.      

지능에는 <고정 지능> 지능과 <유동 지능>으로 구분하는데 고정 지능은 기억한 지식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라면 유동 지능은 기억한 지식을 활용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기억해야 하고, 기억한 정보들이 유지된 상태에서 정보들에 주의가 자유롭게 이동되어야 하니 주의조절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정보나 생각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통제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유동 지능의 활용>과 <작업기억의 활용>은 동일한 기능과 상태를 필요로 한다. 이 동일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전두엽이다. 전두엽이 발달되면 작업기억의 활용이 좋아지고 지식을 활용하는 유동 지능이 향상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을 상상할 수 있다.   


작업기억과 주의 조절력의 간단한 테스트   

작업기억을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작업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서 32*12를 머릿속으로 계산해보자. 곱셉이라는 문제의 초점과 방법을 기억하면서 숫자가 머릿속에 띄워져 있고 유지되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딴생각을 하면 금방 사라진다. 첫 번째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합산하려고 하면 어떤 숫자를 곱하고 있는지 사라져 버린다. 기억도 기억이지만 주의를 조절하는 것이 기억과 그 기억을 운용하는데 결정적이다. 혼란과 짜증, 갑갑함과 같은 감정을 잘 제어하지 못하면 곱셈을 암산하는 것을 더더욱 힘들어진다. 주의를 조절하는 전두엽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차분히 잘한다.      


작업기억이 어떻게 삶을 행복하게 만들까?

이렇게 작업기억이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무엇을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학습의 성과나 인지력을 예측하는데   IQ보다 효과적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작업기억은 이해력, 학습능력, 추론과 조절력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지면이 부족하여 구체적으로 다 설명하지 못하지만 작업기억은 학습과 인지력뿐만 아니라 감정과 충동조절, 부정적 생각의 되새김과 우울증, 스트레스와 통증의 민감도, 중독, 치매와 치매의 증상 차이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작업기억이 높으면 감정과 충동조절을 잘하고 부정적 생각에 잘 휩싸이지 않고 우울증과 스트레스 반응이 낮다. 그러니 유능함보다는 보다 행복하게 사는 웰빙의 조건들이다. 인성, 인성 강조할 것이 아니라 작업기억을을 훈련하고 전두엽이 발달되도록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인성이 발달한 사람도 될 수 있다.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소소한 방법과 일상    

작업기억이 낮고,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에게 조절하며 작업을 수행하거나 문제를 푸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부담과 저항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고, 새롭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고, 조절이 필요한 운동이나 명상을 하고, 쓸데 없는 생각이나 정보가 작업기억을 채우는 것을 소거할 수 있도록 잠을 잘 자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토론을 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조절하는 인지활동(곱셈 암산 등)을 하는 것이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는 일상적인 방법이다. 당장 일주일만 곱셈 암산이나 글자 거꾸로 읽기, 짧은 글이지만 주제를 정하고 글쓰기 구상을 해보자. 변화를 직감하게 될 것이다.



[새책 출간소식을 전합니다. ]

바쁘고 숨막히는 일상에서 지친 당신을 누리고 음미하는 삶으로 초대합니다!!

뇌과학과 긍정심리, 회복력, 내적동기, 마음챙김을 통한 귀한 삶을 만들고 해석하는 8가지 마음의 기술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212703




https://brunch.co.kr/@hesse24/144


https://brunch.co.kr/@hesse24/23


https://brunch.co.kr/@hesse24/96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