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권수 Feb 05. 2020

명상과 작업기억 향상

인간의 인지와  조절 능력의 바탕인 작업기억을 명상을 통해 향상?

작업기억? 왜?

작업기억은 우리가 일상에서 의식적인 활동을 할 때 기억하고 유지, 관리하는 작업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떤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단기 기억과 장기기억의 정보를 인출해서 유지하고 정보들을 조합하고 분류하며 작업 수행을 위해 시뮬레이션하고 판단하기 위한 작업장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할 때 어떤 재료를 어떻게 처리해서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 기억을 활용해서 시뮬레이션해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때 활용하는 것이 작업기억이다. 작업기억은 주의를 집중하고 조절하며 기억하는 것을 기본으로 인간의 이해력, 학습능력, 추론과 조절력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인간의 삶에 작업기억이 중요한 이유

작업기억은 어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성과를 높일 뿐 아니라 활력과 행복감을 유지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 증가). 작업기억이 IQ보다 미래의 학습능력을 예측하는데 더 유용하고 감정과 충동조절, 중독, 스트레스 대처에도 효과가 있으며 보다 건강하게 사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학습과 인성, 성장에서 성인의 일상생활, 노년의 심신 건강을 위해서 항상 개발하고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 작업기억이다. 개인적으로 작업기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다. 행복한 인간으로 사는 모든 바탕이 이 작업기억의 능력과 활용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업기억 개발 방법이 있지만 지금은 명상이 작업기억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챙김 명상은 작업기억을 향상시킨다. 

아이나 어른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실행기능과 작업기억의 발달과 활용을 방해한다. 뇌의 입장에서 어떤 일이나 과제를 분석 및 계획하고 실행해서 끝까지 관리하는 능력을 집행기능이라고 한다. 이 집행기능과 작업기능의 활용이 모두 전전두엽에 달려 있다. 스트레스는 전두엽은 물론 전두엽의 앞쪽에 있는 전전두엽의 발달과 활성을 방해한다(Hedges & Woon, 2011). 이완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명상은 전전두엽을 강화하고 작업기억을 발달과 활용에 강화한다.     


2주간의 마음챙김 훈련을 하니 작업기억의 용량과 미국 GRE의 읽기 이해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작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마음챙김 명상이 방황하는 마음을 줄여주었기 때문이다. 명상을 통한 주의 조절은 인지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중학생에게 마음챙김 명상을 4주간 수행했더니 작업기억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똑같이 하타요가를 수련한 그룹은 작업기억이 향상되지 않았다. 다만 둘 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하는데 차이가 없었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학생들의 인성, 학습능력, 인지력 향상을 위해서 기능적으로도 마음챙김 명상을 정기 과목으로 넣는 것이 너무 좋겠다.      


훈련 받느라고 스트레스 높은 미국 해병대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서 한 집단은 매일 30분씩8주 동안 명상을 했고, 한 집단은 일주일에 20분씩 8주 명상을 했다. 매일 30분씩 명상을 한 집단이 명상을 적게 한 집단보다 작업기억 점수가 더 높아졌고 긍정적 감정을 더 많이 보고했다(파워풀워킹메모리,p91). 작업기억이 향상되면 스트레스의 부정적 정보를 걸러내고 영향을 덜 받도록 주의조절력이 향상된다. 


주의 조절을 기반으로 하는 명상은 당연히 뇌의 실행기능과 작업기억을 수행하는 부위를 단련시킨다. 작업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가 배외측 전전두엽인데 명상을 하면 이 부위가 변화되고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주의와 마음을 방황하게 만드는 감정과 감각의 소음을 조절하는 뇌 부위도 강화된다. 평안하고 집중된 조절 상태에서 자신의 과제나 일에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많은 연구에서 마음챙김은 높은 스트레스에서 작업기억이 약화되는 것을 막고 주의력을 강화시키고 작업기억을 테스트하는 훈련의 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문헌]

- Early-life stress and cognitive outcomes. Pschycopharmacology, Hedges&Woon, 2011     

- Mindfulness Training Improves Working Memory Capacity and GRE Performance

While Reducing Mind Wandering, Michael 등, 2013

-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xamining the Effect of Mindfulness Meditation on Working Memory Capacity in Adolescents, Dianna 등, 2015

-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삶의 역경에 맞서는 강력한 회복력, 김권수, 2017, p270-279.

- 파워풀워킹메모리, 문학동네, 2014, p90-92


#Mindful_Brain #Mindful_Health #명상김권수


https://brunch.co.kr/@hesse24/2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