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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Jan 06. 2017

스트레스가 만든 염증에 저항하는 법

만성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조절능력을 파괴,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무력화

아버님의 경우 잇몸에서 발생한 단순한 염증이 광대뼈를 녹이는 것을 보며 염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무시무시한 놈이다. 상처가 났을 때 우리 몸의 면역 조치로 발생하는 착한 염증 반응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몸 속에 만성적으로 만들어지면서 처리되지 못하는 염증은 단숨에 생명을 위협하고 살아있는 동안 어마한 고통을 안겨준다.(이유없는 통증은 말도 못한다.)  그러니 숨어서 표나지 않는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이야기는 스트레스와 코티졸 호르몬, 염증에 관한 이야기다. 


결론은 만성적 스트레스가 염증을 촉진시키고 그 염증은 만병의 근원으로 일상의 삶을 무너뜨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방법이 있지만 특히 명상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염증을 낮춘다는 것이 요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만성적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자각력 또는 신체적 민감성을 파괴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거대한 댐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매일 이완을 운동처럼 해야 하는 것이 현대인들이다는 말이다. 평생을 긴장과 스트레스와 살아오신 아버님은 극한 긴장이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셔도 "이제 내가 무슨 걱정이 있다고 긴장을 하누!"라고 말씀하신다. 센스와 자각력이 무너진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졸 호르몬이 정상 분비되어 우리 몸을 방어한다. 


신체의 질병이나 상처와 같은 공격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우리 몸에는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cortisol)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 덕분에 우리 몸은 외부의 공격과 스트레스에 저항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코르티졸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이유는 스트레스가 유발될 때 그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증가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조직과 장기는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당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를 코티졸의 증가를 통해 해결한다.)   


코르티졸은 염증반응을 조절한다. 

 구체적으로 코르티졸이 분비되면 혈중 포도당이 증가하면서 세포가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 여분의 포도당은 뇌로 공급되어 어렵고 긴장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릴 수 있도록 만든다. 코르티졸의 유효한 생리작용 중 하나는 항염증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염증 유발 물질을 감소시켜 질병이 발병되지 않도록 막아 줌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한다.(코르티졸의 분비가 조절되지 않으면 큰일이다)  


만성스트레스는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코르티졸 기능을 파괴

 

스트레스가 일시적일 때는  코티졸 분비가 증가하여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코티졸 수치가 정상적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졸 수치를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 코티졸은 혈액 속 지방과 당 수치를 높여 비만, 고혈압, 당뇨, 피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코티졸 분비를 더 자극해서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코티졸이 계속 과다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이 강한 압력을 받는 셈이다. 지속적인 자극으로 쥐어 짜다보면 자극이 와도 기능손상으로 분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 상황을 감지하는 감지기, 센스가 망가지는 경우다. 자연스럽게 외부의 공격이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코티졸의 분비가 증가하여 몸을 방어하다가 전쟁이 끝나면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필요할 때 방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 진다. 세균감염이나 질병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작은 신체적 공격이나 스트레스에도 몸이 급격하게 붕괴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스트레스는 염증을 증가시킨다. 

실제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이 손상되어 질병이 발생하거나 질병의 진행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미국 피츠버그 카네기 멜로 대학, 셀던 코엔, Sheldon Cohen). 이는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코티졸 기능이 손상되어 염증 통제가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사람은 간단한 감기 바이러스에도 염증반을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지속적이 스트레스가 염증반응을 조절하지 못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받는 일을 생각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몸의 기작에 의해 수시로 발생하는 염증을 통제하지 못하면 거대한 댐의 둑이 조금씩 무너지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 해소는 일상 중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고 다루어져야 한다.      


이완과 명상은 염증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조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능력은 이렇게 더 중요해진다. 그런 능력의 핵심은 이완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다양한 이완의 방법이 있지만 명상은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스트레스 저항력에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검증되고 있다. 명상은 각종 염증 질환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네기 멜런대학의 데이비드 크레스웰 교수 연구진은 실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명상을 실시한 결과 명상을 하지 않고 스트레칭, 운동, 휴식을 취한 그룹에 비해 명상을 수행한 그룹에서  염증 감소효과와 코티졸의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자신의 신체 감각을 인식하는 훈련, 이완훈련, 명상 굿~

만성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들에게 긴장된 스트레스는 일상이 되었고 익숙한 것이기에 '순수한 몸의 자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장난 센스를 가지고 사는 것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산다.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사이에 틈을 만드는 이완이 중요하고 생활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신체 감각을 인식하는 훈련, 이완훈련, 명상은 정신건강에도 좋지만 신체적 균형과 건강을 위해서도 너무 너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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