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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Mar 16. 2017

마음챙김, 내 감정과 생각 위에 서기

내 속에 틈을 만들어 감정과 생각을 선택하는 자발성을 키우면 삶은 행복!

내 감정과 생각에서 떨어져 틈을 만들면 선택할 수 있는 자발성이 커진다. 
 

우리가 심하게 분노하며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나 힘든 역경에 얽매여 있을 때는 여유나 틈이 없다. 그런 감정과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고 더 나은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심할 때는 감정과 역경의 힘겨움에 빠져 통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기도 한다. 스스로 그 감정에 휩싸여 증폭시켜서 폭발하거나 좌절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명상, 심리치료, 회복력과 긍정행동조직을 연구하다 보면 뭔가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다. 모두 부정적인 상황에서 어떤 긍정적인 틈을 만드는 것이다. 또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자기 자신과 분리시켜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요구한다. 마치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듯이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감정과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대응하는 틈을 만들 수 있다. 거리두기를 통한 여백 만들기다. 그리고 그 틈을 활용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선택할 수 있는 자발성을 키우기를 요구한다. 생각해보라! 무의식적으로 떠올라 휘감는 감정과 생각 덩어리를 꺼집어 내서 내 앞에 두고 그 실체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관찰하지 않으면 감정을 구분할 수 없다. 감정을 구분할 수 없으면 조절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을 활용해서 원하는 것을 할 수는 더더욱 없다. 이것이 감성지능이다. 


내 감정과 생각이 나의 전부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현상이고 경험이다.
감정과 생각에 스스로 압도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힘 


 자신에게서 한 발 물러나 관찰자가 되었을 때 우리는 자신으로 부터 감정, 느낌, 생각을 분리해낼 수 있다. 나에게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한 가지 현상임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감정과 생각에 스스로 압도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내 속에 정착된 부정적인 습관이나 믿음이 만들어 내는 생각과 느낌, 감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때부터 나를 지배하던 기존의 습관과 믿음을 바꿔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 내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 느낌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나와 나의 생각, 나와 내 느낌, 나와 내 감정의 사이에 틈이 생겨야 상황을 관찰하고 수용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때부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간격에서 만들어지는 넉넉함을 통해 스스로 상황을 변화시킬 방법을 찾는다. 스스로 선택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상황을 원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시도가 가능하게 된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으로 반응하지 말고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면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떨어져 보는 관찰자적 시각을 통해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운명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나에게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지 모두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기에 그 자체가 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외길의 터널처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는 관찰자가 되면 의심할 수 없이 완벽한 것 같았던 부정적 생각도 그저 수많은 생각과 감정 중에서 하나일 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과 동일시 되었던 생각과 감정은 그저 하나의 생리적 현상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그저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구나”라고 관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것들이 뭐지?”, “과연 그것이 두려움을 가질만한가?”라고 질문하게 된다. “두려움 외에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험이 각인되어 두려움이 먼저 나타났구나”라고 말하게 된다. 이정도 이해하게 되면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에게서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관찰 해보자. 필요하면 백지를 놓고 천천히 적어 봐도 좋겠다. 이것만으로도 거리가 생기고 그 틈 사이로 질문이 만들어 진다. 나에게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이 분리되면 진짜 무엇인가를 원하는 나를 볼 수 있다. “내가 그런 생각과 감정의 옷을 있었던 것 뿐이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칼리지브란의 시처럼 사원의 기둥이 서로 떨어져 있듯 함께 있되 거리를 두고 하늘, 바람이 그 사이를 춤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보다 넉넉한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2017년 4월말, 브런치의 글들이 <북프로젝트>의 대상을 받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브런치의 글과 그 외의 글들이 세련되게 정제되어 나왔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책들의 정원, 김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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