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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 새 May 16. 2022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을 읽고 -1

책이 나에게로 (후기)

<후기>


괴테라니.  <파우스트>라는 어려운 책을 쓰고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사랑이야기를 쓴 꽤 훌륭한 작가, 정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괴테의 활동 영역은 훨씬 방대했다.


사실 그의 성취가 그리 궁금하진 않았다.

이 책에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그의  성취와 생활 이면에

흐르고 있던

그의 고민, 그리고 

수많은 고민을 마주하며 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오랜시간 괴테를 연구한 전영애선생님의 시선을 통해서.



내가 만난 것은 괴테 뿐만이 아니다.

한 생을 살아낸 여성, 전영애 선생님도  만났다.

어쩌면 괴테보다 더 뜨겁게.  

그녀가 괴테를 만나는 과정이

그녀가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내는 과정이었다.

 

그녀는 서울대 교수였다. 그 타이틀 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진 것 같다.


그런데... 그녀 스스로가 스승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을 쉰 다섯살에 타지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녀가 얼마나 고독했을지는 차마 가늠이 안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인생이 그녀에게 주는 고독 속에서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뭔가를 찾아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과정이 그녀의 생이었다.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언젠가 큰 걸음이 될 작지만 바른 걸음'을 한 발자국씩 내딛는 그녀의 시간이었다. 


전영애선생님에게서, 괴테에게서 힘을 얻어

나도 오늘 내가 내 딛는 한 발자국에 조금 더 짙은 믿음과 조금 더 따뜻한 사랑을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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