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기분이 든다.
1984년에 나왔다는데 간간히 티브이 광고에서 나왔던 덕분에 알게 된 노래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노래는 80년대 황인용의 영팝스에서도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랬다고 어디서 봤던 것 같다.
그때 내가 중고등학생이었으면 열심히 들었겠지.
오전 나절에 이 노래를 우연하게 찾아 들으면서 교회 선생님 생각을 했다.
정영덕 선생님이라고.. (실명을 이렇게 드러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오래전이라.. ㅋ) 얼굴이 하얗고 머리는 까맣고 서글서글했던 여자 선생님.. 교회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터울이 많이 지는 큰언니나 이모쯤 되었을.. 그 선생님이 어느 날 나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잠시 자신의 집에 들렀던 적 있었다. 동네 어딘가의 가게였다. 나를 잠깐 자전거에 그대로 두고 가겟집에 들어갔다가 투덜거리는 표정으로 다시 와서 나에게 예의 그 미소를 짓고는, 사탕인지 캐러멜인지를 하나 쥐어주고 자전거를 씽씽 몰아서 다시 교회로 갔던.. 그때가 아마도 8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 그랬던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노래였다.
사람은 현재만 사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혹은 난데없이 과거 어딘가로 빠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간다. 현재와 과거, 미래까지 두루 발을 걸쳐놓고 다차원적으로... 권여선의 소설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정영덕 선생님은 그 당시 교회 전도사님으로 부임해서 열정적으로 일했던 분과 결혼을 했는데 그분 이름은 생각이 안 나고 생김생김만 얼핏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