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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약돌 Dec 07. 2020

벙어리 영어에 작별을 고합니다.

[프롤로그, 의사소통할 수 있는 영어를 위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는 영어를 위하여


안녕하세요? 조약돌입니다.


영어다운 영어를 공부하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간단하게라도 표현할 수 있는 영어를 공부하자.”


라는 목표로 매거진 <벙어리 영어에 작별을 고합니다>의 첫 글을 시작합니다.




 “얘(남자 or 여자)가 나한테 학교를 빼먹자고/빠지자고 꼬드겼어요.”


간단한(?) quiz 하나 풀어볼까요? “얘(남자 or 여자)가 나한테 학교를 빼먹자고/빠지자고 꼬드겼어요.” 이 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꼬드기다.. 가 영어로 뭐더라? 학교 빠지다.. 는 뭐지..?'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으신가요? (답은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도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할 무렵 그랬답니다. '역시 영어는 단어가 중요해~'라고 생각하며, 단어 실력의 부족을 절감할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영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영어를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단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영어권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이해, 그들의 문장 구성 방식, 말하는 방식이란 것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구조적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습득된 언어(acquired language)로써가 아니라 학습된 언어(learned language)로써 영어를 접할 수밖에 없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최소한의 어법 학습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하나, 어법 사항을 이용해 기본 영작 패턴을 연습했다고 해도, 여러분의 영어 입력(input)이 많지 않으면, 실력이 느는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의 입력(input)이란, 독서 등을 통한 다량의 읽기(reading)와 듣기(listening)입니다.


영문법의 기본 개념 등을 학습 후 간단한 영작+회화 연습을 하고, review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과정을 거쳐 보려 합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법을 위한 어법이 아닌, 영작이 되고 말하기가 되는 어법 공부를 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럼, 다시 원래의 quiz로 돌아가 볼까요? “얘(남자 or여자)가 나한테 학교를 빼먹자고/빠지자고 꼬드겼어요.”를 글로 써야 한다고 가정해볼게요.


ditch school(학교를 빠지다, 학교를 땡땡이치다)이라는 표현을 공부하셨다면, 이 표현을 쓸 수도 있겠지만, 다른 표현도 생각해 볼까요?


cajole(감언이설로 ~를 꾀다)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생각해 내신 분들이 계시다면, 잘하셨으니까 손뼉 쳐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더 쉬운 단어 talk로도 우리는 이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영어 원어민이 아닌,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talk가 더 쉽게 다가오지요? 또 cajole이나 talk와 같은 단어를 활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전치사 into와 out of의 어감도 느끼셔야 합니다.


이 두 문장을 봅시다.


(a) He/She talked me into studing hard.

(b) He/She talked me out of studying hard.


영어에서 전치사 into는 한쪽에서 다른 쪽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 out of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나가는 느낌입니다.

참고)
이기동 박사의 <영어 전치사 연구>에서는 X into Y 일 때, 다른 영역에 있던 X와 Y가 위치를 이동하여, X가 Y의 영역 안으로 쏙 들어간다고 표현합니다. 반면, X out of Y는 Y속에 있던 X가 그 영역을 벗어난다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a)의 의미는, 그가 말했다(talked) /나에게(me) / 이 안쪽으로 오라고(into) / 열심히 공부하는 쪽으로 (studying hard), 즉, 그가 나한테 열심히 공부하자고 했어요.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b)는 그가 나한테 공부 열심히 하지 말자고 했어요.라는 뜻이겠죠.


동사 ‘talk(말하다)’ 외에도, ‘persuade(설득하다)’, ‘force(강요하다)’, 앞서 말한 ‘감언이설로 꾀다(cajole)’ 등등의 동사들도 전치사 into, out of와 결합해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예문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이런 말을 쓸 수 있도록 연습해봅시다.


(c) My son lied me out of that situation. (내 아들이 거짓말로 그 상황을 빠져나갔어요.)

(d) You persuaded Mr.Hassan into doing that conspiracy (당신이 하싼 씨를 설득해 음모에 가담하게 했어요.)


혹시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해도 찬찬히 하면 됩니다.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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