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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루 Oct 21. 2018

무기력한 너를 위해

갑작스러운 환기가 필요해





요새 들어 부쩍 우울해진 너를 보며,

"힘들지, 고생했어."라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슬펐다.


늘 같은 위로 말고 뭔가 새로운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우리, 한강 가자."


아무 계획 없이 갑작스러운 말이었다.

집 앞을 나가도 준비가 필요한 너에겐

많이 당황스러웠을 거다.


지하철을 타서도 걱정하며 멍해있던 너는

한강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마시고 나서야 말했다.


"나오길 잘했다."




무기력한 날엔

갑작스러운 환기가 필요하다.





사진계정 @druphoto_

그림계정 @hey_d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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