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by 감자

항상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선택하면서 살아왔었는데..

요즘의 나는 낙엽에 쌓여 덮인 길을 혼자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하루하루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생각하며 조용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는 요즘인데 그 와중에도 길이 없는 곳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언제나 정답을 찾았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게 정말 정답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답은 없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럼 내가 그동안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지나 온 길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그때에도 아무것도 없는 길 위에 서서 혼자 저벅저벅 걸어 여기까지 온 것인 걸까..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애초에 정답과 길은 없었다.

본인이 정한 출발선에 서고 각자의 선택으로 방향을 정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지나고 나서 보니 길이었지만 애초에 길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길의 유무는 근심밖으로 나가버린다.



나는 어릴 때 대단한 무엇이 될 줄 알았었는데 결국엔 그 대단한 그 무엇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계속 머릿속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은 그렇게 멋져 보이지 않는다.

갖지 못한 여우의 신포도 작전일 수도 있지만 살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만큼 내 생각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져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까진 아니지만 사람의 생각은 계속해서 변하는 것 같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생각이 수시로 바뀌는 것처럼 사람은 계속해서 변한다.




오늘의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낙엽이 덮인 길 위에 혼자 서서 방황하는 것 같지만 이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길로 보일 것이다.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잘 보내자.




길은 처음부터 없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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