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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낯익게

by 혜야
20200212_drawing_scan1_square.jpg 드로잉 by 혜야



바쁜 월화수목금요일을 보내고 맞이하는 주말.


휴일을 맞아 화려한 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고, 봄맞이 소개팅을 해도 좋으리.


그래도 따뜻한 봄날에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다면,


역시 오래 알아온 이들과 따뜻한 밥을 먹고

기분 좋게 담소를 나누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예쁘게 차려 입고 사람 붐비는 곳에 가서

생전 안 먹어본 음식을 먹는 것도 좋겠지만,


그래도 이런 때일수록

낯익은 곳에 가

정겨운 음식을 먹고 싶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명소보다 우리 집 앞에 있는 한 그루의 벚꽃이 보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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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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