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이데이팔팔 Aug 02. 2023

아이패드 결정기(도파민 폭발 중)

에어 5세대를 구입하기까지 내 사고의 흐름

* 사진 자료 출처 : 애플 공식 홈페이지(https://www.apple.com/kr/ipad/)


나는 기계에 욕심이 없다. 아이폰 11을 4년째 쓰고 있으며(지난달 배터리를 교체함) 이 전에도 핸드폰 교체 주기가 기본적으로 2년 이상이었다. 고장 날 때까지 사용하는 편인데, 현재 이 아이폰 11은 속도저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갑자기 먹통이 되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태블릿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몇 달 전부터인데, 책을 읽으며 좋은 구절을 훔친다거나 필사를 하는데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한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왜 아이패드냐?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써보니 철두철미한 보안 덕분인지 바이러스 먹는 일도 없고, 그래서인지 굳이 사용자가 시스템 관리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주 특장점이다. 안드로이드를 쓸 때는 시스템 청소용 어플을 주기적으로 구동시켜야 했는데 이 마저도 잘 들어먹지 않았는지 2년을 못 가서 먹통이 난 적이 있다. 남편은 갤럭시 유저로서 2년 넘게 같은 기종을 사용 중인데 아직 쌩쌩하게 잘 돌아간다. 오빠는 어떻게 그렇게 안드로이드를 잘 써? 물어보니 자기는 시스템 관리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나는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중에 어떤 것이냐? 아이패드는 크게 4가지 모델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 프로> 에어> 기본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로 나뉜다. 여기서 나의 결론은? 바로 에어 5세대이다. 왜냐고?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크기가 너무 작으므로 탈락, 기본 아이패드는 펜슬 사용 시 터치감이 영 별로여서 탈락, 그렇다면 남은 것이 에어와 프로인데 프로는 내가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오버스펙이므로 탈락, 그래서 에어가 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애플의 상술이란 과연 교묘한 것으로, 에어는 용량이 64기가와 256기가 두 개가 나오는데, 에어 256기가와 그 상위 모델인 프로의 126기가는 8만 원 차이가 난다. 8만 원을 더 주고 최상위급 모델을 사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끝이냐? 프로에는 11인치 화면과 12.9인치 화면 두 종류가 나온다. 거거익선이라고 결국에는 최상위 모델 12.9인치를 사는 것이 합리적인 것 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패드를 좀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한 각종 액세서리(펜슬, 키보드 등...)를 합하면 태블릿을 하나 들이는데 어지간한 컴퓨터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갑자기 늘어난 예산 앞에서 뇌에 힘을 주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역시 나에게 맞는 모델은 에어 256기가이고 각종 액세서리들은 저가 브랜드에서 나오는 것을 쓰는 것으로 스스로와 합의를 보았다.


모델이 결정되었다면 어디서 구매할지를 정해야 하는데, 이게 웬 떡이냐 지역 내 가전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당장이라도 돈 쓸 생각에 아주 도파민이 어쩔 줄 모르고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남편이 선물로 아이패드를 친히 하사하시겠단다! 다음 포스팅은 아마 도파민이 절정에 치닫은 이후의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사용 후기가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진상민원 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