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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데이팔팔 Jun 04. 2024

유산소 10개월 후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작년 8월 초에 시작한 유산소 운동이 열 달을 채웠다. 석 달쯤 했을 때 이미 습관화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이렇게 지속되고 있는 것 보면 유산소 운동은 운동 중에서도 유혹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확실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자리 잡은 루틴은 여전히 주 3회(월, 화, 목 또는 금) 가벼운 몸풀기 후 20분간 6의 속도로 천국의 계단, 30분간 러닝머신에서 인터벌 러닝, 그 후 15~20분 정도는 머신을 이용한 근력운동 이 세 코스이다. 운동하는 시간은 넉넉잡아 70분 정도가 되겠다. 이보다 길면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고, 지금의 내 몸 상태로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제일 좋아하는 코스는 러닝머신 위에서 인터벌 러닝을 할 때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넘어가면 뛸 때 흥겨워진달까? 기분이 좋아지고 팔에 살짝 소름이 돋을 때가 있는데 이때가 가장 신난다. 매번 이런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고, 유달리 정서적으로 조금 처지고 다운될 때 특히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하루에는 무조건 더 운동을 챙겨서 하려고 한다. 오늘 기분이 별론데? 오히려 좋아. 랄까. 


이제 날이 더워지고 체력도 처음보다는 조금 길러진 것 같으니 주 4회 운동을 시도해볼까도 싶다. 그러려면 주말에 한 번은 운동을 해야 된다는 건데, 놀고먹기 바쁜 주말에는 어쩜 그리 운동가기가 싫은지. 게다가 주말에는 늘 기분이 좋으므로 운동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기 어렵다.


2024년의 상반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한 해는 유산소 운동에 매진하는 만큼 근력운동에도 박차를 가해볼까 싶다.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이러나저러나 남는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는 만큼 나 자신에게 신뢰를 얻게 된다. 자신에 대한 신뢰는 자기애로도 이어지는 것 같다. 요즘의 나는 내가 참 좋다. 유산소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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