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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데이팔팔 Aug 31. 2024

헬스 등록 1년! 이제 나도 근육을 쓴다고요!

8월이 가기 전에 써보는 헬린이 후기


헬스장에 출근도장을 찍기 시작하면서 느낀 점을 여러 달에 걸쳐 포스팅했다. 그래서 사실 이제는 말도 없다. 일단 헬스는 정착하고 나면 없게 된다. 어느 정도 몸을 움직여서 근육이 얼얼한 느낌이 드는 정상인 상태가 되고, 생리니 뭐니 해서 며칠 헬스장에 못 가게 되면 몸이 뻣뻣하고 나른하고 힘이 없어지는 느낌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하다못해 사우나라도 해서 심적으로라도 개운한 상태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헬스를 시작하기 전에 운동을 아예 안 했던 것도 아닌데, 헬스는 정말 다른 운동과 다르다. 확실하다고 할까? 눈에 보이는 효과를 떠나서 일단 평소 느껴지는 체력의 정도가 다르다.


그렇게 헬스 1년! 10개월 차 정도까지는 덮어놓고 유산소만 죽자고 하다가 체력이 조금 올라오는 게 느껴지자 헬스장의 다른 머신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이것저것 깔짝대보던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제법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


몸풀기

힙어브덕션 중량 40 초반으로 15회씩 3세트

라잉레그컬 중량 10으로 10회씩 3세트

14lb 케틀벨 들고 와이트 스쾃 15회씩 3세트(이거 한 이후로 왼쪽 고관절 통증 상당히 완화됨)

레그 익스텐션 중량 10으로 10회씩 3세트(무릎 통증 상당히 완화됨)


2kg 덤벨 양손에 하나씩 들고

양팔 벌려 올렸다 내렸다 10회

앞으로 나란히 올렸다 내렸다 10회

팔 굽혀 뒤통수 뒤로 들었다 내렸다 10회

양팔 뒤로, 팔꿈치 고정한 채로 뒤로 들었다 내렸다 10회

위의 4가지 자세 3회 반복


렛풀다운 중량 40으로 10회씩 2세트

체스트프레스 중량 10으로 10회씩 3세트

팩 덱 플라이 중량 10으로 10회씩 3세트


유산소 3-40분(1분 간격으로 속도 6과 8을 반복) 후 스트레칭


여기까지가 요즘 정착한 루틴이다. 근육운동은 사실 잘 모르지만 중량의 경우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관절이 아프지 않은 중량을 찾은 거고, 자세는 유튜브를 참고하는 편이다. PT를 받아볼까 싶기도 했지만 가격도 부담스럽고 1대 1 코칭도 부담스럽다. 그런데 또 모른다. 이렇게 혼자 깔짝거려 보다가 좀 더 심도 있게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가 올지도? 


정말 신기한 것은 왼쪽 고관절 통증이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 스쾃을 안 했던 것도 아닌데, 중량을 들고서 와이드 스쾃을 해보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고관절 통증에 이만한 것이 없다. 할 때는 힘들고, 하고 나서도 다리가 후달리는 데도 일단 통증이 없으니까 너무 개운하다. 사실 그동안은 무릎이 아파서 웨이트를 하는 게 싫었다. 그런데 내 몸에 맞는 무게를 찾으니 희한하게도 치료가 되는 느낌이 있다. 몸짱이니 바디프로필이니 그런 것은 관심 없다. 그저 통증 없이 건강하게, fit! 한 몸을 유지하는 것이 나의 지향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웰빙클럽 이용 시 한 달 사만오천 원이라는 거다... 가는 횟수에 따라서 회당 오백 원인가 천 원 추가되는 것 같던데 그래봐야 오만 원이다... 단돈 오만 원짜리 평생 적금! 혹시라도 아직 운동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부디! 통증은 없으나 잠시간의 고통은 있는, 고통이 곧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하는 헬스의 세계를 하루라도 빨리 맛보시길... 진짜 좋아서 그래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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