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자살이 던지는 죽음에 대한 물음표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영속하는 것이 있을 수 있어요. 바로 우리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원자들, 이런 것들이 물론 죽은 다음에는 이 형태로 있지는 못 하지만 원자 그 자체는 영속하거든요. 원자는 우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존재했고요. 앞으로도 우주가 사라지지 않는 한 존재할 겁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물리학의 보존 법칙이 그 영속을 보장해 주고 있어요.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원자의 형태로서는 영속할 수 있는 거고요. 영원할 수 있는 거고. 실제로 우린 죽더라도 인간의 형태가 아니라서 안타까울 수 있지만 원자가 되어 뿔뿔이 흩어져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던 어떤 나무가 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책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원자들은 지구를 떠나서 다른 별로 가서 하늘에 보이는 하나의 별의 일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주가 존재하는 한 우리 몸의 일부는 영원히 우주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지요.”
생명이 흔치 않은 것이라면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죽어 있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생명이라는 특수한 상태로 잠시 가서 머무는 것뿐이다.